아시아에도 '저가 항공사'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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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도 '저가 항공사' 붐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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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오리엔트타이항공 등 잇따라 저가시장 진출

싱가포르항공이 저가 항공시장에 진출을 선언한데 이어 최근 태국 제2의 항공사인 오리엔트타이도 새로운 저가 항공사를 최근 출범하는 등 아시아 항공시장에 저가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저가 항공사는 기내 서비스 감축, 항공권 인터넷 직판 등 비용 절감을 통해 대형 항공사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항공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로 미국 및 유럽 시장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등장해 정착단계에 있다.
아시아에서는 현재 말레이시아의 에어아시아 정도가 유일한 저가 항공사로 활동하고 있고 인도네시아의 라이언에어와 에어 패러다이스 등이 비슷한 형태로 운항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 9일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자랑하는 싱가포르항공이 '타이거 에어웨이즈'라는 이름의 저가 항공사를 설립하면서 저가 항공사의 설립이 잇따르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태국의 오리엔트타이항공이 최근 저가 항공사인 'One-Two-Go'라는 항공사를 설립하고 지난주부터 방콕과 치앙마이 구간을 단돈 25달러의 프로모션 요금으로 하루 9회 운항을 개시했다.
이 항공사는 주요 경쟁상대를 말레이시아의 에어아시아로 정하고 모든 면에서 에어아시아에 경쟁력 있는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 1∼2년 내에 가능한 많은 B757기종을 임대해 태국 국내 뿐 아니라 국제노선도 늘려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싱가포르항공 출신 인사들도 '밸류에어'라는 저가 항공사를 설립해 저가 항공시장에 진출을 추진하고 있고, 아시아와 인근한 호주의 콴타스항공도 자국내 저가 항공사인 버린 블루에 자극 받아 저가 항공사 제트스타를 설립, 근거리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처럼 아시아 지역에서 저가 항공사가 늘어가고 있는 것은 아시아 주요 항공사들의 노선 확대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데다 이라크전쟁, 테러위협 증가, 사스 발병 등으로 항공산업의 침체가 심화되면서 상대적으로 비용대비 수익성이 높은 저가 항공시장이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말레이시아의 에어아시아가 올해만 약 188억원의 순수익을 기대할 정도로 완전히 정착한 데다 호주의 버진 블루도 설립 3년만에 국내 항공시장의 30%를 장악하는 등 발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비록 몇몇 항공사들은 대형 항공사들과의 경쟁에서 밀려난 것도 사실이지만 이제 저가 항공사는 세계적인 흐름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기존 대형 항공사들이 이러한 추세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할 경우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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