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교통사고 어떻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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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교통사고 어떻게 할 것인가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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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광복절 연휴기간 제주국제공항 주차장 한켠에서는 렌터카 교통사고를 줄이자며 관련 업계에서 나와 임차인들에게 주의운전를 당부하는 모습이 보였다.

렌터카 이용 증가와 이에 따른 교통사고 발생건수 증가에 대응해 사업자단체와 공제조합 관계자들이 현장 활동을 전개한 것이라고 한다.

렌터카 교통사고는 진작부터 심각성을 내포해왔으나 이제 렌터카가 전체 사업용자동차 가운데 가장 등록대수가 많아 이 차를 이용하는 운전자 수도 가장 많고, 그러다 보니 사고도 크게 늘어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런데 가만히 짚어보면, 우리나라에서 렌터카 교통안전에 대한 노력과 관련해 그다지 떠오르는게 없다. 산업 규모가 커지고, 이용자 숫자가 급증해도 그동안 너무 무관심하게 대해온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물론 업계가 잘하면 그런 문제는 기우일 수 있다. 일부 대기업 렌터카업체의 경우 조직력과 자금력으로 그런 문제에 일찍부터 대응해온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능력이 되는 업체는 해야 하고, 그런 능력이 안되는 업체는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핑계는 위험하다. 이용자 안전에 무관심하거나 이를 도외시 하는 사업이란 지속가능하지가 않다.

늦게나마 렌터카업계에 공제조합이 만들어졌고 그곳에서 렌터카로 인한 교통사고의 보상을 맡아 처리하고 있는 것은 큰 다행이나, 공제조합의 건실한 운영과 지속 성장은 렌터카 교통사고를 줄여나갈 때 가능한 일이다. 일천한 렌터카공제조합이 지난 수년간 사고줄이기에 관해 이렇다 할 활동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이제라도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현장에 나오기 시작한 것은 의미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지금 수준의 사고줄이기 활동으로는 급증하는 렌터카 사고에 조족지혈, 갈길이 아득하다 할 것이다.

업계 차원의 계적인 안전관리 대책, 이를 이끌만한 조직과 인력, 예산이 뒷받침 돼야 하겠으나, 무엇보다 범업계 차원의 의지와 정부의 깊은 관심과 전략 등이 전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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