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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두레, 한국관광 명품사업으로 육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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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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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년간 관광분야에서도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으며, 그 대표적인 것이 관광두레이다. 관광두레는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서로 협력하며 숙박, 식음, 여행알선, 체험, 레저, 기념품 등 다양한 분야의 관광사업체를 만들고 자립적으로 경영해가는 사업단위를 말한다. 우리의 옛 산업 생활양식 중 ‘두레’라는 상호 협력적 공동체를 현대 서비스 경제시스템에 발전적으로 재(再) 접목한 관광사업 단위인 셈이다.

그동안 정부 각 부처에서 마을기업 육성사업, 사회적 기업 육성사업, 농촌공동체회사 육성사업, 농촌체험․휴양마을 사무장 채용 지원사업 등 관광두레와 유사한 사업들이 출범했으며, 일본의 경우에는 ‘관광지역 프로듀서 모델사업’이 2007년 도입됐다. 관광두레 사업이 지니고 있는 가장 큰 특징은 전통적인 관광에서 지속가능한 관광으로 전환되는 상황과 가장 잘 부합되고 있으며, 지역주민이 주체가 된 사업모델이라는 점이다.

일본의 관광지역 프로듀서 모델사업은 관광진흥 여건이 우수한 8개 지역을 대상으로 정부가 관광지역 프로듀서를 선발하여 지자체의 관광진흥사업을 지원하는 체계이다. 그러나 우리의 관광두레사업은 관광두레 피디(PD)가 지역주민을 상대로 관광공동체를 조직하고 지역진단과 멘토링을 통해 관광기업을 창업시킨다는 점에서 큰 차이점이 있다. 전자가 ‘지역 지향적’이라면, 후자는 ‘주민 지향적’ 사업인 셈이다.

사실 그동안의 관광형태는 ‘영리’를 바탕으로 관광객, 관광기업, 관광자원 3요소간 상호작용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근래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지속가능한 관광에는 ‘지역주민’이 제4의 핵심요소로 추가됐으며, 관광두레 사업도 지역주민의 참여와 역할이 보장된 지속가능한 관광경영 시대가 도래하면서 비로소 빛을 보게 된 것이다.

또한 관광두레는 외지 자본에 의한 인위적인 개발이 아니다. 지역내에 부존하는 다양한 자원과 구슬을 관광상품이라는 보배로 꿰매는 대표적인 지역관광운동인 것이다.

이러한 관광두레 사업의 핵심적 리더는 뭐니뭐니 해도 두레피디이다. 앞서 일본의 관광지역 프로듀서 모델사업이 홍보 마케팅, 모니터링, 특산품 개발, 관광가이드 북 제작 등 지역 관광진흥의 ‘보조자’ 역할에 그친 반면 우리의 관광두레 피디는 주민공동체의 발굴과 조직화에서부터 역량강화, 창업과 경영개선, 네트워크 구축, 홍보마케팅에 이르는 사업 전반을 진행하는 ‘주도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만큼 관광두레 피디들은 열정과 리더십, 소통 및 문제해결, 자발성과 책임성 등 다방면에 걸친 역량을 요구받고 있다.

지난 2013년 시작하여 3년차로 접어든 관광두레사업은 전국 31개 지역을 대상으로 다양한 관광 비즈니스 모델을 탐색해 가고 있다. 그런데 현 정부에 들어와 새로이 추진된 역점 정책사업이라는 점에서 사업성과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사실 어떤 유형의 사업이든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3년간의 교육․훈련을 통하여 소기의 성과를 도출한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사업모델을 추진하다보면 예기치 않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되는 일들이 적지 않다.

맨 먼저 ‘관광두레가 뭡니까?’ ‘그런 거 왜 해야 합니까?’ 라면서 인식이 부족한 주민들을 설득해야 하고, 다음으로 사업에 동참시키면 멘토링과 교육훈련을 통해 사업역량을 키워서 기업을 만들어야 하고, 그 다음 단계에서는 관광두레에 맞는 타깃시장을 발굴하고 홍보 마케팅을 전개해야 한다. 이러한 것들은 1년에 한 단계씩 뚝닥뚝닥 되는 게 아니다. 따라서 단기적인 사업성과에 집착하기 보다는 차근차근 사업역량을 축적하면서 중․장기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켜봐야 한다.

또한 관광두레 피디들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성과 창출에 전념할 수 있도록 과다한 업무를 교통정리 해줘야 한다.

현재 관광두레 피디는 주민공동체 발굴 및 조직화, 지역진단 및 사업 모델개발, 두레 네트워크 구축, 서포터즈 관리, 홍보 및 마케팅 등 관광두레 사업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일당백(一當百)처럼 혈혈단신으로 처리하기에는 과중한 업무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광두레의 전국적인 확대 추세에 맞추어 ‘중간지원 조직’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

향후 관광두레 사업의 성공은 여전한 중앙정부와 주민간의 수직적 추진체계에 탈피해 지자체, 언론, 대학, 시민단체 등 지역단위의 수평적 지원체계를 여하히 구축하느냐에 달려 있다. 여기에 관광두레 사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두레피디들의 사회적 위상을 높여줌과 동시에 애로사항을 해소하면서 역량강화 차원에서 경쟁시스템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또 관광두레 사업이 지속가능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이제부터 공정여행시장, 복지관광 수요자, 교육체험 수학여행, 1사(社)1두레 등 핵심 타깃 시장을 발굴하고 이를 관광두레와 연결시키는 협력사업을 적극 진행해야 할 시점이다. 관광두레는 전 세계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주민주도형 관광사업이다. 이것이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사업 모델로 육성해야 하는 까닭이다.

<객원논설위원·호원대학교 호텔관광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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