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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버스캠페인] 차내 안전사고
박종욱 기자  |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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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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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출발‧급제동이 원인…승객 부상 잦아

   

교통약자 탑승 시는 철저한 확인을
다른 승객에게 도움 청해도 효과적
차내 방송 적극 활용해 안전 유도
'슬로스타트‧슬로스톱' 최상의 대책

#사례 1

일요일 오전 J(남‧65)씨는 교회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교회는 버스로 다섯 정거장을 거리. 버스에 오른 J씨는 운전석 가까이 빈좌석이 없음을 알고 뒤쪽으로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발걸음을 떼던 찰나 버스가 출발을 했는데 J씨는 순간 몸의 균형을 잃고 그 자리에서 넘어지고 말았다. 그런데 J씨는 일어날 수가 없었다. 허리쪽에 심한 통증이 와 고통을 호소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버스는 멈춰 섰고, 승객들이 부축해 병원으로 옮겨진 J씨는 허리뼈가 타박상을 입었고 인대도 늘어나 전치 6주의 진단을 받았다.

적지 않은 나이에 다른 사람에 비해 과체중에다 무릎 상태가 좋지 못한 J씨였기에 버스 출발에 따른 흔들림을 견디지 못해 일어난 사고였다.

# 사례 2

K(여‧29)씨는 평소 몸관리를 잘하기로 소문이 나 있을 정도로 날씬하고 가냘픈 몸내를 유지하고 있었다. 사고를 당한 날도 한껏 멋을 부리며 짧은 스커트를 입은 상태였는데, 흔들리는 버스 내에서의 미니스커트 차림은 매우 부자연스러워 차내 안전사고 발생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퇴근 후 식사자리에서 반주로 소주 한잔을 마신 K씨가 버스에 오른 것은 비가 내리기 시작한 밤 9시 무렵이었다. 약 40분을 달려 집 앞 정거장을 목전에 둔 K씨는 하차를 위해 승강구에 섰다. 이윽고 버스가 멈추고 다른 승객 한 사람의 뒤를 따라 하차 계단을 내려서려던 K씨는 봄이 흔들리면서 왼발이 미끄러지는 바람에 승강구 계단 쪽으로 넘어졌다. 비가 와 젖은 버스 실내에서 미니스커트를 입어 보행이 부자유스러운 상태였기에 미끄러운 바닥에서 균형을 잡지 못하고 넘어지면서 왼팔을 뻗어 바닥을 짚고자 했으나 이미 몸은 계단 바닥에 쓰러지고 만 것이었다.

K씨의 부상은 왼팔 골절로 나타났다. 왼팔이 계단 턱과 바닥 모서리를 강하게 충격하는 바람에 발생한 사고였다.

버스 내 안전사고는 흔히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이 사고 대부분에 운전자의 과실은 그다지 작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있다. 그만큼 이 유형의 사고는 의외의 변수가 작용하거나 승객의 상황이 따라 달라지는 공통성이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버스 내 안전사고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고, 또 예상보다 더 자주 발생하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운행 중인 버스 내 안전사고를 경험한 사람들에 따르면, 사고는 버스의 움직임에 따른 영향으로부터 출발한다. 버스가 운행 중이므로 움직임이 없을 수 없지만 승객마다 제각각인 인체구조나 상태 등에 따라 차체의 작은 움직임에도 승객이 받는 영향은 다 다르다. 여기에 연령이나 성별의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소지품이나 동승자 유무, 승객 밀집도 등에 따라 결과가 달리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신체 활동이 부자연스런 고연령층의 경우 멈춰서거나 출발하는 일상적인 차량의 움직임에도 상대적으로 영향을 크게 받지만 건장한 젊은 남성의 경우는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

객관적으로 자동차가 출발할 때나 정지할 때의 상황이 승객이나 차내에 비치된 물건 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흔히 말하는 관성의 법칙이 작용하는 까닭이다.

멈춰선 물체를 움직이게 하는데 필요한 힘은 움직이고 있는 물체의 움직임을 더 움직이게 할 때보다 월등히 많은 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반대로 움직이는 물체를 갑자기 멈춰 세우면 물체에는 움직이는 방향으로 계속 움직이려는 힘이 작용된다. 또 그 힘은 속도가 좌우하게 된다. 즉 얼마나 빨리 움직이느냐 천천히 움직이느냐가 물체에 미치는 힘의 크기는 크게 달라진다.

이러한 관성을 최소화하는 데는 외부에서 가해지는 힘을 최소한으로 줄여주는 것이 정답이고, 힘을 최소화하는 유일한 방법은 차량의 속도를 현저히 낮추는 것이다.

일례로, 지금은 아예 손잡이 지지대가 설치돼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없지만, 과거 버스 맨 뒷 쪽 좌석에 앉아 있던 사람이 버스가 급정거하는 바람에 벌떡 일어서 운전석 옆쪽으로 내달리곤 하던 일이 적지 않았다. 그런 장면을 감안하면, 좌석이 없어 서 있는 버스 승객이 만약 손잡이를 제대로 잡고 있지 않거나 허술하게 잡고 있을 때 버스가 급정거하면 영락없이 신체가 버스의 진행 방향으로 튕겨져 나가는 일은 얼마든지 상상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서있는 승객은 버스가 급출발해도 비슷한 힘에 의해 진행방향 뒤쪽으로 몸이 쏠리게 된다. 이 경우 서있는 승객이 손잡이를 잡고 있지 않았다면 십중팔구 넘어지는 불상사를 당하게 된다.

많은 버스 승객은 이와 같은 원리를 어렵지 않게 이해하고 있고, 실제 버스를 타고 내릴 때 넘어지지 않기 위해 손잡이를 잡는다거나 스스로 신체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며,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승객은 버스 내 사고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긴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은 명백히 제한적이다. 승객이 정상적인 신체구조를 갖고 있고, 운동신경이 보통수준의 평범한 시민일 경우라면 얼마든지 통할만한 대목이다. 그러나 버스는 신체조건이 현저히 불안정한 교통약자들도 함께 이용하고 있는데, 이들은 고령자‧지체장애인‧임산부‧환자‧유아 등 소위 교통약자들이다.

이들은, 운행 중인 버스에서 차체의 흔들림이나 가감속, 정차나 출발 때 보통 승객들에 비해 물리적인 영향을 더많이 받거나, 같은 영향을 받더라도 대처할 능력이 부족해 곧바로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고 봐야 한다.

승객이 물건을 소지한 경우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소지품 때문에 손잡이를 제대로 잡지 않아 일어나는 안전사고는 비일비재하다. 특히 최근 휴대폰을 손에 쥔 채 버스에 탑승하거나 탑승 후에도 휴대폰을 작동하거나 손에 쥔 채 하차를 시도하는 승객도 많아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는 위험한 상황에 처해질 수 있다.

비가 오거나 눈이 오는 상황이라면 버스 내부의 바닥도 젖은 상태가 되므로 미끄러워 승객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을 고루, 그리고 일반적으로 대비하는 운전은 바로 ‘슬로스톱‧슬로스타트’다. 속도가 느리면 관성력이 현저히 낮아져 서있는 승객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된다. 그러므로 버스 내 승객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버스 운전자들은 천천히 출발하고 천천히 멈춰서는 운전을 습관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운전자는 정류장에서 출발할 때 탑승구를 닫고, 탑승객의 완전한 착석을 확인한 다음 서있는 승객의 동향을 다시한번 점검한 후 서서히 가속페달을 밟아야 한다. 만약 신체 활동이 부자연스러운 승객이 탑승할 때는 차내 탑승객 주위의 승객들에게 ‘좌석 양보 또는 차내 보행을 도와줄 것’을 권유하는 멘트를 보내는 것도 좋은 대처 요령이다. 이 경우 안전에 취약한 승객이 제대로 버스 내에서 자리를 잡은 상태인지를 확인 할 수 있어 유용한 방법이 될 것이다.

차가 출발하면 운전자는 다시한번 ‘차량 손잡이를 올바로 잡아 줄 것’을 안내하는 방송을 내보는 일에 소홀할 이유가 없다. ‘차가 멈춰 설 때 넘어질 수 있다’, ‘미리 하차구 가까이 나와 안전하게 손잡이를 잡아 달라’는 등의 멘트는 승객에게 좋은 조언이 된다.

마지막으로 하차 단계에서의 안전 관리 문제다.

승객은 목적지까지 왔다는 안도감에 서둘러 하차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교통카드 단말기를 이용하기 위해 하차구 주변에서 발을 옮겨야 할 일도 있으나 이 때 차가 갑자기 멈춰서면 신체의 균형을 잃을 수 있다. 그러므로 운전자는 반드시 서행으로 정류장 진입로에 들어서면서 천천히 차를 멈춰 세워야 하며, 이 때도 승객에게 ‘차가 완전히 정차할 때까지 반드시 손잡이를 잡고 조심해 줄 것’을 안내하는 것이 승객의 차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교통약자의 하차 시 특히 유의해야 하는데, 이때는 승차 때와 마찬가지로 주변 승객의 도움을 권유하거나 차내 방송을 통해 ‘천천히, 안전하게 내려 서줄 것’을 안내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대부분의 시내버스는 자체 안내방송 프로그램을 구축, 이를 사용하고 있으나 판에 박힌 방송 멘트에 의존해 방심하는 일이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운전자가 직접 후사경 등으로 승객의 안전한 하차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다. 출발은 당연히 승객의 안전한 하차 후 인도에서의 보행 시작을 확인한 다음 순서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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