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교통안전 플레카드 효과
상태바
고속도로 교통안전 플레카드 효과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5.0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속도로에서의 교통사고 줄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그동안 많은 노력들이 추진돼 왔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지만, 최근 흥미로운 통계가 나왔다.

올 상반기 우리나라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작년에 비해 약 1.1% 줄었는데, 같은 기간중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8.8%가 줄었다.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지난해 8%가 줄어 더는 크게 줄어들만한 여지가 없다는 분석이 많았다. 그 일반적 통념을 올 상반기 한국도로공사가 극복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어떤 노력이 있어 그런 결과를 낳았을까?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지만, 분석 결과 실제 큰 변화는 딱 한가지 였다고 한다. 고속도로 곳곳에 운전자들이 볼 수 있도록 ‘뒷좌석 안전벨트 미착용, 당신만 혼자죽지 않습니다’ 등 다소 자극적인 문구를 써넣은 플래카드를 만들어 붙였다는 것이다. 심하게 말해서 ‘그런 플레카드로 고속도로를 도배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여기에 집중했다는 것이다.

자극적인 표어가 반복적으로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에게 전달되면서 운전자가 ‘안전운전, 조심운전을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라는 인식을 갖도록 했다는게 사고발생을 크게 줄여줬다는 분석인 것이다. 교통안전 문제는 역시 ‘지속반복’을 통해 더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논리가 입증된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같은 플레카드 효과에 공감를 더욱 확산시켜야 할 것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사실 이런 현상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코앞에 ‘금연’이라고 써붙인 곳에서 태연히 계속해서 담배를 피워대기 어렵다는 사실과 맥을 같이 하는 일이다.

이는 또 비용 측면에서나 의사결정 및 작업의 용이성을 감안해도 매우 효과적이라 여겨진다. 언제 어디서든 발견되는 잘못된 운전 습관을 바꾸게 하기 위해서라면 더많은 자극과 경고가 필요한 것처럼 플레카드 효과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무엇보다, 이젠 정말 교통사고만큼은 막아야 하기에 더욱 그런 노력에 힘을 보태야 할 것 같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