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체어맨’ 양산 1호차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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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체어맨’ 양산 1호차 기증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5.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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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출시 이후 18년간 33만km 운행돼
 

1997년 출시 이후 18년간 33만km 운행돼

체어맨 신차 대신 구매하며 무한 애정 보여

쌍용자동차가 프래그십 세단 ‘체어맨’ 양산 1호차를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으로부터 기증 받아 회사에 전시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번에 기증 받은 차량은 지난 1997년 9월 독일 벤츠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출시된 체어맨 양산 1호 차량으로, 당시 김석준 회장에게 전달돼 18년 동안 33만km를 주행하고 고향인 쌍용차로 다시 돌아왔다.

쌍용차는 “그룹 회장 출신 대기업 CEO가 한 차량을 18년 동안이나 애용했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차량 연식이 오래돼 운행 과정에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신차 개발 당시 담당자 노고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차량 성능이 워낙 뛰어난데다 잔고장도 없어 굳이 바꿀 이유가 없었다”며 “특히 회사 인수합병(M&A)이 성사된 이후 교체하려다 보니 오랜 세월을 함께 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김 회장은 이번 차량 전달과 관련해 “1997년 당시 쌍용그룹과 쌍용차 회장을 겸하며 체어맨 차량 개발에 쏟았던 남다른 애정은 물론 기업인으로서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차량이기에 아직도 아쉬운 게 사실”이라며 “체어맨 1호차 기증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쌍용차가 SUV 명가뿐만 아니라 최고급 플래그십 세단 명맥을 이어 유수 자동차 회사와 경쟁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체어맨 양산 1호차 기증에 이어 새로운 전용차로 ‘체어맨 W’를 구입하며 쌍용차와 체어맨에 대한 사랑을 이어갔다.

한편 체어맨은 지난 1993년 독일 벤츠와 승용차 기술제휴 이후 1997년 출시된 대형 플래그십 세단으로, 2008년 ‘체어맨 W’와 ‘체어맨 H’ 두 개 브랜드로 분리된 후 국내 럭셔리 세단 시장을 주도해 왔다. 2013년 3월에는 ‘체어맨 W 서밋’을 출시하며 한 단계 발전된 모습으로 세계 유수 명차와 당당히 경쟁해 왔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쌍용 기술력과 장인정신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체어맨 양산 1호차를 기증해준 김석준 회장께 감사하다”며 “18년간 한 결 같이 고객의 편안한 동반자가 돼준 체어맨 양산 1호차처럼 앞으로도 최고 품질 차량을 만들어 쌍용차에 대한 고객 애정과 관심에 보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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