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개인택시캠페인] 방어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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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개인택시캠페인] 방어운전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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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상황을 염두에 둔 운행자세 필요

속도 낮추고 양보운전 생활화 해야
운전기술 자만 말고 주변차량 유의
법규준수·전방주시에 최우선 집중을

교통안전 측면에서 개인택시의 유·불리를 따지는 일은 영업 수입 등 경제적 측면을 고려해야 하는 현실여건 상 무의미한 것일 수 있다. 특히 개인택시사업자 다수는 직업운전자로서 경험과 실적을 쌓아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안전 문제는 실제 논외로 인식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그런데 실제 개인택시의 교통사고를 보면 그런 선입견이 크게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는 경기가 어려운 시기일수록 개인택시 사고율이 높게 나타나곤 했던 통계를 참고하면 대략적으로 그 이유가 드러난다. 그것은 바로 개인택시의 수익률이 개인택시 사고에 직간접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개인택시의 경우 영업수입에 관한 의사결정을 사업자 스스로 해야 하는 편리함이 때로는 사업자 스스로를 힘들게 한다. 전자의 경우와 같이 경기 부진으로 택시 승객이 크게 감소할 경우 수입이 저하되는 것을 만회하기 위해 무리한 운행을 감수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개인택시사업자들의 고충 중 고충이다.

그런데 평소 운전에 관해서라면 누구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자부심을 가진 사람들조차 개인택시를 운행해 보면 근로 대비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무리한 운전을 감행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토로한다. 또한 막상 택시운전을 해보면 운전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전전긍긍한다고 한다.

그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하루 최소 12시간 내외를 운전석에 앉아 있어야 하는데 따른 운전 피로 누적 ▲승객의 요청에 따라 가급적 최단거리, 최단시간내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서둘러 운행하는데 따른 심리적 압박감 ▲수입을 일정 수준 유지하기 위한 정신적 부담감 등이 애로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경력이 풍부한 운전자에게 있어서도 교통사고라는 의외의 변수는 고민거리다. 사고란 사람을 가려 들이닥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며, 또한 운전 솜씨와 상관없이 사고가 발생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운전기술이 뛰어난 사람의 경우 자신의 과오로 교통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볼 수 있지만 이것으로 사고의 위험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있다고 볼 수 없다. 자신이 아닌 타인의 과오로 인한 교통사고에 자신이 빠져 들어가는 일이 자주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다수 개인택시 사업자들은 “수입이란 많고 적을 때가 있기 때문에 무리한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게 없다. 다만 교통사고는 어떻게든 나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어렵게 번 수입이 유지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많이 벌어도 헛수고다”라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개인택시 사업자들은 방어운전이라는 개념에 민감하다. 내가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 보다 타인의 사고 가능성에 미리 대비한다는 개념의 운전태도야말로 사고를 예방하는 첩경이라고 판단하는 것이다.

개인택시사업자들이 말하는 방어운전에 관한 개념은 대략 다음의 몇 가지로 정의된다.

운전자가 다른 운전자나 보행자가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거나 위험한 행동을 하더라도 이에 대처할 수 있는 운전자세를 갖춰 미리 위험한 상황을 피해 운전하는 것, 위험한 상황을 만들지 않고 운전하는 것, 위험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는 이를 효과적으로 회피할 수 있도록 운전하는 것을 말한다.

택시운전에 있어 방어운전은 스스로의 안전 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운행 중인 다른 자동차의 안전까지 고려할 때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도시부에서 특히 운행 빈도가 높은 택시의 경우 수많은 차량들 속에서 영업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가능한 교통사고의 위험이 뒤따르는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언제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 모르는 교통사고의 위험으로부터 비켜나 있기 위해서라면 운전자는 항시 방어운전의 자세를 유지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택시에 있어 방어운전은 크게 3가지 기본기술을 전제로 한다. 첫째는 운전기술이다. 방어운전에 인식하고 있는 운전자라 해도 운전기술 수준이 낮으면 방어운전은 요원한 일이다. 따라서 방어운전을 생활화하기 위해서는 적절하고 안전하게 운전하는 기술을 몸에 익혀야 한다.

다음으로 교통표지판과 교통 관련 법규 등 운전에 필요한 지식을 충분히 습득해야 한다. 운전기술이 아무리 뛰어난 운전자라 해도 법규를 모르면 병아리운전자에 지나지 않는다.

우수한 운전자일수록 운전 중 관찰력이 남다르다. 자신을 보호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다른 운전자의 운전행태를 잘 관찰, 타산지석으로 삼는 지혜를 발휘할 줄 알아야 한다.

이와 함께 운전 시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상황을 그때그때 재빨리 받아들여 신속히 판단, 이에 맞춰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고 조절하면서 운행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이 같은 능력이 기초가 될 때 어떤 상황에서라도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며 동시에 그때 이후 발생할 상황도 쉽게 파악돼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도로에서의 안전은 양보와 배려를 실천하는 일이다. 운전자가 자기중심적 사고에 집착하면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사라진다. 그러므로 사고에 빠져들지 않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우선 양보, 우선 배려라는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일이라는 점을 몸에 배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런 다음 중요한 또 한가지 요인은 외부 환경변화를 내 것으로 만드는 능력이다. 즉 변화무쌍한 교통상황에 대한 정보를 늘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운전 중 라디오나 전광판을 통해 나타나는 새로운 정보를 명확히 인지할수록 안전운전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 사실을 유념해둘 필요가 있다.

이밖에도 방어운전을 위해서는 자동차와 운전자의 건강상태 유지도 중요하다. 자동차에 고장이나 이상이 있을 때 아무리 유능한 운전자라 해도 방어운전을 실천할 수 없으며 마찬가지로 운전자가 음주나 졸음, 분노 등 정신적·신체적 이상상태에서 운전하면 방어운전을 실천한다는 것은 공염불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실전에서의 방어운전 요령에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가장 중요한 사항은 운전자가 운행 전 과정에서 언제든 교통사고를 유발 할만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일이다. 따라서 방어운전을 위해서는 운전 중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

운전자는 앞차의 전방까지 시야를 멀리 두고 전방에 장애물이 나타나 앞차가 브레이크를 밟을 때 즉시 함께 브레이크를 밟을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갖추도록 한다.

내 차의 뒤쪽에도 늘 유념해야 한다. 뒷 차의 움직임은 룸미러나 사이드미러로 끊임없이 확인하면서 방향지시등이나 비상등으로 자기 차의 진행방향과 운전의도를 분명히 알려야 한다.

교통신호가 바뀐다고 무작정 출발해서는 안되며 주위 자동차의 움직임을 관찰,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후 진행한다.

보행자가 갑자기 나타날 수 있는 골목길이나 건물 보퉁이 등지에서는 상황을 예견하고 속도를 줄여 충돌을 피할 시간적 공간적 여유를 확보한다.

일기예보에 유념, 기상변화에 대비해 체인이나 스노타이어 등을 미리 준비하며, 눈이나 비가 올 때는 가시거리 단축, 수막현상 등 위험요소를 염두에 두고 운전한다.

교통량이 너무 많은 길이나 시간을 피해 운전하도록 한다. 교통 혼잡이 심할 때는 조심스럽게 교통의 흐름을 따르고 끼어들기 등은 삼간다.

과로로 피로하거나 심리적으로 흥분된 상태에서는 운전을 자제한다. 앞차를 따라 갈 때는 앞차가 급제동해도 추돌하지 않을 정도의 차간거리를 유지하며, 4∼5대의 앞차 움직임까지 살핀다. 특히 대형차 뒤를 따라 갈 때는 가능한 추월은 금한다.

뒤에 다른 차가 접근해 올 때는 속도를 낮춘다. 뒤차가 앞지르기를 시도하면 양보하고, 뒤차가 바짝 뒤를 따라 오면 가볍게 브레이크를 밟아 제동등을 점멸시킨다.

진로를 바꿀 때는 상대방이 충분히 식별하도록 여유있게 신호를 보낸다. 보낸 신호를 상대방이 인지했는지 확인한 다음 서서히 행동한다.

교차로를 통과할 때는 신호를 무시하고 튀어나오는 차나 사람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안전을 확인한 뒤 서서히 지난다. 좌우측 도로의 안전상태도 확인한다.

밤에 마주 오는 차가 전조등 불빛을 아래로 비추지 않고 접근해오면 불빛을 정면으로 보지 말고 시선을 약간 오른쪽으로 돌려 불빛을 피해가야 한다. 이 때 속도는 최대한 줄이거나 일시 정지해야 한다. 밤에 산모퉁이 길을 통과할 때 전조등을 상향과 하향을 번갈아 점멸해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횡단하려고 하거나 횡단중인 보행자를 발견하면 즉시 속도를 줄인다. 보행자가 차의 접근을 알고 있는지 확인해 보행자의 행동에 따라 차를 움직인다.

신호기가 설치돼 있지 않은 교차로에서는 좁은 도로로부터 우선순위를 무시하고 진입하는 자동차가 자주 나타나므로 이를 감안, 속도를 줄여 좌우를 확인한 다음 통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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