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평 매매단지 자정노력 첫 단추는 ‘불법 호객행위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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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평 매매단지 자정노력 첫 단추는 ‘불법 호객행위 단속’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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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경찰-조합, 공동결의대회 열고 “과거 명성 되찾자”

전시차량 불법 주정차 방송장비 동원, 안내 표지판도 정비

전통의 중고차 매매단지인 장안평 매매시장이 떨어진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정비에 나섰다. 처음으로 시작한 것은 불법 호객행위 단속.

이를 위해 관할구청인 성동구와 성동경찰서, 중고차 매매조합은 공동으로 지난 16일 장안평 중고차 시장에서 ‘불법행위 단속 자정 결의대회’를 열고 불법행위가 근절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단속 및 자정활동을 펼치기로 다짐했다. 중고차시장 환경을 정비하고 상거래 질서를 바로 세워 과거 장안평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것.

장안평매매조합에 따르면, 현재 장안평 중고차 시장에는 143개 업체 698명이 등록돼 있고 매달 평균 2660여대의 차량이 거래되고 있다. 경찰은 이 중 200여명이 불법 호객행위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장안평 중고차 단지는 도로를 막고 벌이는 지나친 호객 행위로 통행이 불편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았다. 또 상품용 차량은 지정된 전시장에 전시해야 하지만 시장 내 이면도로에 불법 주차돼 차량 통행에 불편을 초래해 민원이 제기돼 왔다.

이에 성동구는 경찰과 함께 호객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주·정차 단속용 폐쇄회로 TV에 회전 카메라와 방송장비도 설치한다. 고객이 목적지를 쉽게 찾아 호객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안내 표지판도 정비할 방침이다.

다음달에는 장안평 자동차 매매업자 140여명을 대상으로 호객행위 금지와 자동차 관리법의 주요 내용을 교육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15일 “단속도 중요하지만 매매시장 종사자들의 자정 노력 또한 중요하다”면서 “이번 자정 결의대회가 장안평 매매시장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단지 내 한 중고차 딜러는 “장안평 개발 계획이 답보상태로 빠지고 노후화된 단지에 이번 자정노력이 그나마 새바람을 불어 넣기를 늦었지만 기대한다”며 “전통적인 매매단지의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 정도로 과감한 정비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딜러는 “자정노력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호객행위 단속에 이어 허위매물, 과장광고, 대포차 거래 등 불법거래를 근절한 체계적인 단속 시스템이 정착돼야 끊어진 소비자의 발길을 되돌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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