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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버스캠페인] 추돌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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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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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둘러야…” 등 강박관념이 부추기는 위협

   

배차시간 지키려 무리한 운행 감행
방심운전‧운전실력 과신 습관도 원인
일정 차간거리 유지하고 속도 줄여야

버스의 앞차 추돌사고는 발생빈도 측면에서 다른 유형의 사고보다 많지 않지만 대도시지역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흔한 유형의 사고다. 이 사고는 특히 인구가 밀집되고 자동차 통행량이 많은 지역에서 발생건수가 집중되고 있으나 건수에 비해 인명피해는 다행스럽게도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한다.

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 정도로 꼽힌다.

일단 자동차가 많은 대도시 지역에서는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도로가 적거나 속도를 높이더라도 금세 낮출 수밖에 없고, 그나마 체증을 만나면 거북이걸음을 하기 때문에 운전자가 부주의해 앞 차의 뒤쪽을 추돌하더라도 충격이 그다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이 같은 유형의 사고가 고속도로나 인적이 드문 지방의 국도 등에서 발생한다면 그것은 상황이 전혀 달라진다. 속도를 높여 달리다 앞차 뒤를 들이받았을 때 결과가 어떨 것이란 점은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

문제는 이 같은 대도시지역에서의 추돌사고도 잦을 경우 피해가 결코 사소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유형의 사고가 가장 많은 대도시지역 버스의 경우를 살펴보자.

도시의 시내버스는 일단 다른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상습 체증에 시달린다. 체증이 많이 발생하고 전반적으로 속도를 높이기 어려운 도로에서 발생하는 추돌사고는 한마디로 운전자의 무리한 운전습관에 기인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이는 버스운송사업의 영업특성에 연유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도심의 체증은 버스의 원만한 배차간격 준수가 어려울 정도로 심각할 때가 많아 정신적으로 적지 않은 부담이라고 운전자들은 말한다.

이러다 보니 버스운전자들은 정류장에서 승객이 타고 내리면 서둘러 운행에 나서야 하는 등 무리운전을 감행하게 된다.

대도시지역 버스에게 흔히 발견되는 무리운행 형태는 크게 네 가지. 첫째, 버스전용차로가 없는 구간 운행 시 빈공간만 발견되면 무조건 끼어들기를 하는 습관이다.

다음으로 차선을 마구 바꾸어가면서 앞서 달려나가는 행위 즉 지그재그 운전을 서슴지 않는다는 점이다.

셋째, 전방에 조금만 빈공간이 있으면 순식간에 속도를 높이는 과속행위가 또한 흔히 발견되며, 마지막으로 이러한 유형의 운행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앞차와의 차간거리를 좁혀 달리는 위험운전이 바로 그것이다.

여기서 무리운전을 하는 버스운전자의 공통적인 운행습관을 자세히 관찰하면 크게 과속과 차간거리 무시 현상이 두드러진다.

과속의 위험성은 특별히 강조하지 않아도 좋을 만큼 충분히 알려진 사실이고, 또 도시지역에서 과속은 흔하지 않으며 과속을 한다 해도 불과 얼마 못가 다시 체증으로 속도를 낮춰야 하는 일이 보통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차간거리를 좁혀 달리는 행위는 다르다. 차간거리를 무시하고 앞차의 뒷면에 바짝 붙어 운행하는 습관은 매우 위험하다.

만약 일정한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가 운행 중 전방의 상황에 대처해 급히 속도를 줄일 때 그 차 뒤를 따르는 자동차가 앞차의 급브레이크를 발견하고 자신도 브레이크를 밟을 때까지 필요한 시간은 속도에 반비례해 속도가 높을수록 급격히 줄어든다.

말하자면 빨리 달리면 빨리 달릴수록 정지할 때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짧아진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승객을 태우고 가능한 빨리 운행하기 위해 무리를 감수하면서 앞차 뒤를 바짝 붙여 달리는 버스에게 앞차가 급브레이크를 밟을 때 자신도 급브레이크를 밟을 정도로 여유가 없다는 것이 결국 문제가 된다. 이 경우 추돌사고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마는 것이다.

고속도로를 기준으로 적정 차간거리는 대략 시속 100㎞일 때 100m를 기준으로 시속 90㎞는 90m, 80㎞는 80m를 유지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대도시 지역에서 그와 같은 주행속도를 유지하는 도로는 거의 없고 또한 구간별로 반복되는 체증을 감안하면 차간거리는 고속도로에서의 70% 수준, 즉 시속 80㎞면 차간거리를 56m, 60㎞면 42m 정도를 편의상 적정 차간거리로 본다.

그러나 전문가들마다 판단이 다소 상이해 고속도로에서의 차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도시지역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는 현실적인 문제가 뒤따르고 있다.

문제는 버스운전자가 자신의 운전기술을 과신하지 말고 적정 차간거리를 유지한다는 자기 확신을 가지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빨리 달린다는 것은 위험한 상황에 빠져들 가능성이 다른 자동차들에 비해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은 물론 승객과 다른 차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서도 추돌사고로 직결될 수 있는 앞차 밀착운전은 삼가고 대신 적정 차간거리를 확보할 것을 거듭 강조한다.

버스는 자가용 승용차 등과 달리 차체 무게가 훨씬 무겁다는 점도 추돌사고 발생의 이유로 꼽힌다. 자가용 승용차의 경우 추돌사고의 위험을 인지하고 운전자가 급제동 하면 대부분의 경우 차체는 곧장 멈춰서나 버스는 완전히 다른 현상이 나타난다. 이른바 공주거리가 승용차의 평균 2배에 이르기 때문에, 버스와 승용차가 똑같은 브레이크 성능에 똑같이 시속 50km로 운행하다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승용차가 3m를 진행하다 멈춰선다면 버스는 평균 9m 정도 더 진행하다 멈춰선다는 사실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

자동차 보험에서는 추돌사고 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후방에서 추돌한 자동차에게 100% 과실의 책임을 묻는다. 이에 따라 후방추돌 사고가 잦은 택시의 경우 다른 사고로 인한 보상보다 추돌사고로 인한 보상 건수가 다른 사업용 자동차에 비해 유난히 많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상당수 운전자들은 그런 형태의 밀어붙이기식 운행을 자주 감행할 경우 다소간 시간을 버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한다.

서울지역에서 버스운전직에 16년을 종사해온 정종섭(54)씨의 말이다.

"버스운전 경력이 4, 5년을 넘으면 그런 정도 운전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인식을 갖게 된다. 아무튼 빨리 움직일 수 있으니까 그렇게들 한다. 하지만 문제가 뒤따른다. 나의 경우 다른 사람들 보다 운전 실력이 좋다고 자부했는데 그것은 바보 같은 생각이었다. 추돌사고가 한번 나면 열심히 일한 게 무용지물이 된다. 스스로 자책이 들고 동료들 보기도 말이 아니다."

또 다른 버스운전자 김명호(56)씨는 "경미한 접촉사고도 피해자가 경찰에 가자고 하면 방법이 없는데 추돌사고의 경우 대부분 경찰을 부른다…그러면 하루 일이 완전히 공염불이 되고 만다. 그럴 때는 차라리 조심운전을 하는 게 낫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과도한 배차시간 준수의욕만이 추돌사고의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운전중 피로나 졸음, 한눈을 팔거나 승객과 잡담 등을 늘어놓다가도 추돌사고를 일으키는 버스도 의외로 많다. 요는 적지않은 버스가 적정 차간거리를 유지하지 않는다는 점이며, 그것이 위험한 운전형태라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알고 있다 해도 무시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는데 문제가 있다.

아무리 운전기술이 뛰어나도 타인의 잘못된 운전이나 불가피한 외부상황에 의해 앞차가 별안간 정지해버릴 때 정상적으로 운행을 하다가도 자칫 앞차의 꽁무니를 들이받기 쉬운데 적정거리를 유지하지 않은 채 앞차 뒤를 바짝 붙어 운행할 경우 언제 어디서 어떤 식으로 추돌사고를 일으킬 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따라서 무조건 적정 차간거리를 유지하는 길만이 그와 같은 사고를 사전 예방하는 길이다.

따라서 운전을 서두르는 조바심으로부터 벗어나야 하며, 추돌사고 예방을 위한 조심운전과 함께 차간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추돌사고 예방의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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