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지 23년 세대 거듭할수록 더욱 새롭게 진화
상태바
스포티지 23년 세대 거듭할수록 더욱 새롭게 진화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5.0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첫 도심형 SUV로 전 세계 이목 집중

세계 첫 도심형 SUV로 전 세계 이목 집중

출시 후 23년간 진보하며 361만대 판매돼

요즘 패션 못지않게 자동차 업계에서도 브랜드나 역사를 강조하면서 계승된 정체성에 세련된 감성과 첨단 사양을 덧댄 차들이 속속 시장에 선을 보이고 있다.

최근 국내외 자동차 시장에서 핫 이슈로 떠 오른 스포티지는 지난 23년간 항상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은 국내 유일 차종이다.

1990년대가 들어설 때 까지는 일자로 쭉 뻗은 차대 위에 차체를 얹는 프레임 바디 방식이 SUV 전형으로 여겨졌다. 튼튼하지만, 모습이 다소 뚱뚱하고 투박해 수요층이 한정돼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기아차가 완전히 새로운 개념 SUV 스포티지를 선보인 건 1991년 도쿄모터쇼에서였다.

차체는 분명 SUV 스타일이었지만, 실내는 이전과는 다르게 세단 같은 안락함과 정숙성을 갖췄다. 파워풀한 힘과 실용적인 공간 활용 능력은 기존 SUV 못지않았다. ‘SUV는 이래야한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한 스포티지에 세계인이 주목했음은 당연했다.

시장에 본격 출시된 1993년 이후 2002년 생산이 중단될 때까지 1세대 스포티지는 국내 보다 해외에서 높은 관심을 받으며 많이 팔렸다. 해외 경쟁 업체에도 도심형 SUV라는 새로운 장르에 대한 영감을 불러일으켰다. 현재 토요타 ‘RAV4’와 혼다 ‘CR-V’가 스포티지로부터 영향을 받은 차로 알려졌다.

1세대 스포티지는 죽음의 경주로 불리는 ‘파리-다카르 랠리’에서 1993년(비공식)과 2000∙2001년(공식) 완주하며 성능을 인정받기도 했다.

2004년 출시된 2세대 스포티지는 1세대와는 전혀 다른 콘셉트로 세계인을 다시 한 번 놀라게 했다. 프레임 바디가 모노코크 바디로 바뀌었고 엔진도 신형으로 교체됐지만, ‘SUV를 일상생활 속으로 끌어 들이겠다’는 기본 철학과 정체성만큼은 기존 스포티지를 계승했다.

스포티지는 2010년 또 한 차례 큰 변화를 맞이한다.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가 디자인한 기아차 패밀리 룩이 적용됐고, 간결하면서도 당당한 직선을 강조해 디자인이 진일보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덕분에 3세대 스포티지(스포티지 R)는 국제적인 디자인상을 받으며 성능은 물론 감성까지 앞서가는 차로 손꼽히게 됐다. 지난해 유럽시장에서 스포티지 R은 9만7489대가 판매돼 기아차 최초로 유럽 판매 1위에 올랐다.

23년 동안 인기를 끈 스포티지는 지난 5월까지 총 361만대가 판매되며 기아차 RV 글로벌 1000만대 판매를 이끌었다. 이 기간 스포티지는 국내에서 55만대, 해외에서 306만대가 각각 판매됐다. 수출 대수도 156만5217대로 기아차 가운데 프라이드 다음가는 수출 효자 상품이다.

많은 이들이 세대를 거듭 할수록 더욱 새롭게 진화하는 스포티지가 신형 4세대 모델을 통해 또 다른 진보를 이뤄낼 것이라 확신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소형 또는 준중형이라는 단순한 구분을 뛰어 넘어, 세상에 나와 있는 그 어떤 글로벌 SUV와 경쟁해도 뛰어난 가치를 발휘할 것”이라 기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