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英 테이트 모던에서 ‘현대 커미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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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英 테이트 모던에서 ‘현대 커미션’ 개최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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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십 사업 일환 대형 전시 프로젝트
▲ [사진제공 : 테이트 모던]

파트너십 사업 일환 대형 전시 프로젝트

내년 4월까지 크루즈비예가스 작품 전시

현대자동차 후원으로 탄생한 새로운 현대미술 작품이 영국 테이트 모던에서 공개됐다. 현대차가 영국의 세계적인 현대미술관 ‘테이트 모던(Tate Modern)’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크리스 더컨(Chris Dercon) 테이트 모던 관장, 전시 작가 아브라함 크루즈비예가스(Abraham Cruzvillegas)를 비롯해 전 세계 문화예술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 커미션 2015’ 개막식을 12일(현지 시간) 개최했다.

현대차는 13일부터 내년 4월 3일(이상 현지 시간)까지 개최되는 ‘현대 커미션 2015’를 통해 멕시코 출신 세계적인 조각가이자 개념 미술가인 아브라함 크루즈비예가스(1968년생) 예술작품을 전시한다.

‘현대 커미션’은 현대차가 현대미술 발전과 대중화를 지원하기 위해 테이트 모던과 함께 선보이는 전시 프로젝트다. 지난해 1월 테이트 모던과 체결한 장기 파트너십 일환으로 실시하게 됐다.

현대차는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현대 커미션’을 통해 앞으로 10년간 매해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작가 1명을 선정해 테이트 모던 초대형 전시실 ‘터바인홀(Turbine Hall)’에 대형 설치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정의선 부회장은 개막식 자리에서 “현대 커미션이 새로운 현대미술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길 기대하며, 더욱 많은 사람들이 혁신적인 가치와 새로운 경험을 공유할 수 있길 바란다”며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삶의 모습이 집약된 것으로, 현대차는 테이트 모던과 협업해 자동차를 뛰어넘는 인간중심적이고 감성적인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현대 커미션’ 첫 번째 작품인 ‘빈터(Empty Lot)’는 작가 아브라함 크루즈비예가스가 도시∙자연 그리고 가능성∙변화∙희망에 대해 질문하는 설치미술 작품이다.

아브라함 크루즈비예가스는 주변 사물을 활용해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가는 작가로 유명하며 베니스 비엔날레(2003)와 광주 비엔날레(2012)를 통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2012년 양현미술상을 수상하며 국내에서도 명성을 얻었다.

이번 작품은 테이트 모던 미술관 심장부에 위치하고 있는 터바인 홀을 가로지르는 두 개 대형 삼각 구조물 위에 런던 곳곳에 있는 공원과 정원에서 옮겨온 23톤 흙과 퇴비로 채워진 240여개 나무 화분을 기하학적 구조로 배치했다.

▲ [사진제공 : 테이트 모던]

특히 화분에는 작가가 미술관 주변 건축 부지에서 발견한 자재를 활용해 제작한 가로등을 설치하는데, 빛을 제공하되 화분에는 아무것도 심지 않을 예정이다.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되는 ‘빈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과 희망에 대해 관람객이 생각해 보게 한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아울러 이번 전시회는 ‘현대미술 저변 확대’라는 파트너십 체결 취지에 따라 테이트 모던을 방문한 모든 사람들이 무료로 감상할 수 있게 한다. 현대차는 향후 10년간 많은 관람객에게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현대미술과 최신 트렌드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2014년 테이트 모던과 중장기 파트너십을 맺은 현대차는 지난해 파트너십 첫 단추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가 백남준(1932~2006) 작품 9점을 테이트 모던 측이 구매하도록 후원했다. 테이트 모던은 지난해 11월부터 백남준 전시회를 개최해 한국 예술을 세상에 알렸다.

또한 올해 7월에는 보다 많은 사람에게 예술 가치를 알리기 위해 ‘터바인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문화의 축제’라는 주제로 설치 미술, 음악, 시 낭송, 비트박스 등 다양한 관객 참여 프로그램을 선보여 예술을 사랑하는 관람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편, 현대차는 자동차 개발 패러다임을 기술 혁신에서 인간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시도로 문화예술기관과 협력관계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테이트 모던’ 외에도 한국 ‘국립현대미술관’과 미국 서부 최대 미술관인 ‘LA카운티미술관(LACMA)’과도 중장기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한-미-유럽을 잇는 ‘글로벌 아트 프로젝트’를 적극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문화예술 발전 및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글로벌 시장에 한국 예술을 앞장서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예술가 및 예술 기관과 공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자동차 개발과 기업 경영 전반에 문화 예술적 가치를 접목시켜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올라서기 위한 기반을 다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다양한 문화 후원 사업을 통해 현대미술 발전과 대중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더불어 자동차와 문화예술과 만남을 통해 자동차에 이동수단 그 이상 인간중심적인 가치를 불어넣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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