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타기, 더 안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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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타기, 더 안전해야 한다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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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교통안전에 관한 여러 통계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자동차 교통사고만큼 잘 알려지지 않아 비교적 관심이 적었던 자전거 교통사고가 놀랄만큼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 주목된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자전거 교통사고로 약 1300명, 연간 260명 가량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이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로, 반드시 대책을 마련해야 할 문제로 지적된다.

그런데 더 심각한 것은 이렇게 피해가 큰 자전거 교통사고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 그러나 이에 관한 특별한 대응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자전거가 안전에 취약해 위험하다는 점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한창 활동하는 청소년들이 자전거를 타려 할 때 다수 부모들은 위험하기 때문에 자전거타기를 만류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자동차로 둘러쌓인 자전거 운행 환경이 너무 위협적이며, 도로교통법규에 대한 청소년들의 이해가 부족하다는 점, 또한 이성적 절제력이 떨어지기 쉬운 청소년들이 무리한 자전거타기로 인해 사고를 야기할 기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수년 전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자전거타기의 이점이 사회적으로 부각되면서 자전거타기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자전거는 비록 제한적이긴 하지만 그것 자체로는 대단히 훌륭한 교통수단이다. 공해 배출이 없고, 자전거가 가해수단이 되는 교통사고 가능성이 매우 적다는 점, 이용자들의 신체 건강에도 좋을 뿐 아니라 교통체증이나 연료 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교통수단이라 할지라도 사고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면 도로아미타불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이유로 한번 자전거사고를 당한 사람들은 대부분 자전거 타기를 포기한다는 말도 있다. 거의 대부분 부실한 자전거 운행 환경 탓이다.

연중 자전거 운행이 가장 많다는 계절이다. 그런만큼 사고도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이 또 이 계절이라고 한다. 안전하지 못하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자전거 안전을 위한 지속적이고 강력한 대응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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