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교통특화도시, 신성장동력으로<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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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교통특화도시, 신성장동력으로<부산>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1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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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이용하기 좋은 부산만들기’ 총력
 

‘수요관리시책’ 위주로의 정책 전환
대중교통 수송분담률 60% 이상 달성

부산의 도시 경쟁력을 좌우하는 교통은 시민의 삶의 질과 밀집하고 도로 확충 등에 해마다 막대한 재원이 투입되고 있는데도 도심권은 물론 공항·신항만·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인프라가 집중돼 있는 서부산권 출·퇴근 시 교통혼잡은 날로 가중되고 있다.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은 42.4% 수준으로 2009년 이후 정체돼 있고 교통혼잡비용은 시민 1인당 113만원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시민의 승용차 이용률은 오히려 증가 추세에 있으며, 대중교통 분야 재정적자 보전규모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부산시는 올해를 ‘대중교통 중심도시 부산’의 원년으로 삼아 △대중교통 우선시책 △대중교통 이용자 인센티브 제공 △ 승용차 수요관리 시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이 같은 문제점 해소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간선급행버스체계 구축= 대중교통 우선 시책을 위해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축, 시민편의 위주 버스노선 개편, 대중교통 환승편의 도모 등을 추진하고 있다.

‘도로 위 지하철’로 불리는 BRT를 올해부터 2020년까지 왕복 6차로 이상 주요 간선도로 5개 구간 36.4㎞에 3차례로 나눠 단계별로 도입한다.

1차 사업은 △1단계 내성교차로 ~ 올림픽교차로(7.4㎞) △2단계 올림픽교차로 ~ 송정삼거리(7.1㎞)로 2017년 완료한다.

이 중 원동나들목에서 올림픽교차로까지 3.7㎞ 구간은 지난 8월 공사에 착수했다.

2차 사업은 △1단계 내성교차로~서면교차로(5.9㎞) △2단계 서면교차로~충무동교차로(8.6㎞) △3단계 서면교차로~사상(7.4㎞)은 2020년 마무리 한다.

BRT는 중앙버스차로제를 바탕으로 버스 우선 신호와 환승센터, 첨단버스정보시스템 구축 등을 근간으로 한다.

서민편의 위주 버스노선 개편을 위해 부산의 해안일주도로를 직행하거나 서부산권과 동부산권을 잇는 시내버스 직통노선을 신설한다.

또 도시철도와 중복이 심한 노선과 유사노선은 단축하고 환승체계도 보완한다.

이와 함께 기장군 정관신도시와 산단 지역에 대한 대중교통 사각지역 해소를 위한 노선 조정도 이뤄진다.

시는 6개 시내버스 노선 신설과 47개 기존 노선 조정을 핵심으로 하는 ‘시민 편의 위주 버스노선 개편계획’을 확정하고 11월 말부터 시행돼 내년 2월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중교통 환승편의 도모를 위해 시내 · 마을버스와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수단간 환승시스템을 정비한다.

도시철도 인근 버스정류소와의 도보이동(환승) 거리를 최대한 단축해 대중교통 이용객의 불편을 줄인다.

또 대중교통수단간 첫차 · 막차 연계, 환승지점 안내도도 정비한다.

 

▲대중교통 상시 이용자 인센티브 제공= 대중교통 이용자 인센티브 제공을 위해 대중교통 상시 이용 시 할인혜택 부여를 추진한다.

대중교통을 정기적으로 일정 횟수 이상 이용하는 시민에 대해서는 사용금액의 10~20% 환급해 줄 방침이다.

‘대중교통 중심도시 부산’ 구현을 위한 각종 시책의 성공적 추진으로 대중교통 수송분담률 50% 이상 등 적정 수준에 도달할 때 시행할 예정이다.

이미 시내버스, 도시철도, 마을버스 등 대중교통수단간 무료 환승제를 시행하고 있다.

2006년부터 동일 대중교통 수단간에는 무료환승제, 종류가 다른 대중교통을 갈아탈 때는 어린이 50원, 청소년 130원, 일반 200원씩 환승요금을 부과해오다 지난 7월 1일부터 모든 대중교통 수단 간에는 무료환승제를 실시해 시민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신흥 상업지역 공영주차장 주차급지 상향조정= 승용차 수요관리시책의 일환으로 공영주차장 주차급지 상향 조정, 불법 주정차 집중단속, 승용차요일제 운영강화 등을 시행하고 있거나 추진 중이다.

공영주차장 주차급지 상향조정을 위해 기존 2급지 공영주차장 중 신흥 상업지역 5개구 11개 동의 공영주차장 급지를 1급지로 상향 조정해 지난 8월 16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1997년 이후 18년만에 이뤄진 급지 조정을 위한 관련 조례 개정 · 공포에 따라 도심 1급지 공영주차장은 기존 5개 구 15개 동에서 10개 구 26개 동으로 늘어났다. 2급지가 1급지로 상향된 곳의 10분당 주차요금은 300원에서 500원으로 인상됐다.

도심지역과 버스전용차로 설치구간을 대상으로 불법 주정차 단속을 집중하고 있다.

도심권 상습 불법 주정차구역(32개소)에 대해 시간대 · 지역별 탄력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고정형 CCTV 단속시스템 확대를 위해 올 상반기 44대의 단속시스템은 자치구·군 예산으로, 하반기 10대는 부산시 예산으로 충당·설치한다. 버스전용차로에 불법 주정차 위반을 단속하고 있는 버스탑재형 이동단속을 당초 2개 노선 6대에서 5개 노선 22대를 추가·확대했다.

승용차요일제는 참여 간소화와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참여율을 높이고 있다.

이달부터 차주가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승용차요일제 참여를 신청하면 차량에 붙이는 전자인정표를 우편으로 보내주는 시스템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2010년 10월 승용차요일제 시행 이후 5년 만에 시스템 고도화 구축을 통해 온라인 참여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한 것은 부산 승용차 100만대 시대 도래에 대비한 승용차 수요관리정책의 하나로 시민 편의와 참여율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서다.

이번 온라인 접수와 참여신청 간소화로 현재 17.2%에 그친 참여율을 30% 이상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 2020년까지 단위면적 당 교통유발부담금을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하고 나홀로 차량에 대한 출 · 퇴근 시간대 교통혼잡통행료 도입은 중 · 장기적으로 검토한다.

시는 이 같은 ‘대중교통 중심도시 부산’을 위한 중점시책을 통해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을 현재 42.4% 수준에서 2020년까지 6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중교통 편의와 이용증대 시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효과가 적을 경우 교통혼잡통행료 징수 등 직접적인 교통수요관리 정책을 강력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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