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께 KTX 광명역에 도심공항터미널이 들어서면 지방에서 인천공항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이 최대 한 시간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2일 한국철도공사, 한국도심공항과 업무협약(MOU.사진)을 하고 내년 말까지 KTX 광명역에 도심공항터미널을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KTX 광명역은 경상·호남 지역에서 출발하는 KTX 전체 편수의 74%가 거치는 역이다.
이곳에 도심공항터미널이 생기면 지방의 여행객들은 미리 체크인, 수화물 위탁을 하고 인천공항 직통 리무진 버스로 갈아타 종전보다 빠르게 인천공항에 갈 수 있게 된다.
광명역과 인천공항을 바로 잇는 리무진 버스는 10∼1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현재 지방의 여행객들이 인천공항에 가려면 리무진 버스나 KTX, 국내선 항공기를 이용해야 하지만 운행 편수가 턱없이 부족하다.
지방과 인천공항을 연계하는 리무진 버스는 하루 328편으로 수도권의 14% 수준에 불과하다. 지방과 인천공항을 바로 연결하는 직통 KTX는 편도 11편, 국내선 항공기는 편도 6편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 지방 여행객들은 KTX로 서울역이나 용산역으로 와 다시 공항철도나 리무진 버스로 갈아타고 인천공항으로 간다.
부산에서 인천공항으로 갈 때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하면 서울역으로 와서 공항철도로 갈아탈 때보다 시간이 48분 절약되고, 광주는 용산역에서 공항철도로 환승할 때보다 63분 더 빠르게 갈 수 있다.
또 광명역에서 인천공항 직통 리무진 버스를 이용하면 지방∼인천공항 직통 KTX를 타는 것보다 30분 덜 걸린다.
인천공항공사는 아울러 2017년 말까지 인천공항 교통센터에 버스터미널을 조성할 계획이고, 2017년 완공 예정인 제2여객터미널에도 버스터미널을 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