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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조윤구 교통안전공단 인천지사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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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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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령화사회와 교통안전

   

지난 10월1일, 우리 공단에서는 국토교통부와 인천광역시, 인천지방경찰청, 교통 유관기관 및 단체 등과 공동으로 교통안전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우리의 소중한 교통생명을 지키고자 교통사고 줄이기 방안을 시민과 함께 고민하고 해법을 모색하며, 결의를 다지는 자리였다.

교통사고로 인해 단 한명의 사상자가 발생해서는 안된다는 명제는 당연하면서도, 우리 주변에서 쉽게 목격되는 교통사고로 인해 우리 사회가 도덕적 불감증에 빠지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

인천시의 각종 교통사고 지표는 타 시도에 비해 매우 우수하다. 2014년 기준으로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1.1명으로 전국 지자체 중 1위, 사고건수는 65.9명으로 세종시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인천시와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인천시민의 합작품이라 생각된다. 이 기쁨을 같이 나누고 싶으면서도, 교통사고로 사망하거나 후유증을 앓고 계신 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매우 아프다.

대토론회에서도 자주 거론됐지만, 최근 인천에서 발생되는 교통사고는 교통약자와 관련된 특징을 보이고 있다. 다행히도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대책 시행으로 어린이 교통사고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고령자와 자전거 교통사고는 증가 추세에 있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는 2010년 대비 13.5% 감소했으나(5505명 → 4762명), 고령층 사망자수는 오히려 3.6%(1752명 → 1815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노화에 따라 인간은 크게 인지적인 기능과 신체적인 기능의 저하가 수반된다. 따라서 고령 교통사고의 특징도 차량 단독사고와 교차로 사고, 야간사고의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고령 운전자의 교통안전관리를 위해 교통 선진국에서는 고령 운전자의 운전면허 관리가 점검 강화되고 있다. 적성검사 주기 단축은 기본이고, 심혈관계 및 신경계 검사 등 안전운전에 취약한 의학적인 검사까지 요구하고 있다. 이웃 일본에서는 운전면허 자진반납제도를 시행하는 등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 예방대책을 다각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고령 보행자 교통사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무단횡단 사고를 포함해 횡단보도 사고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블랙박스 사고영상을 보다보면, 차량진행 방향으로 눈길도 주지 않은 체 묵묵히 무단횡단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참으로 답답하기 그지 없다.

고령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먼저 교통관련 법규를 개선해야 한다. 또 운전면허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제도개선 못지않게 중요한 방법은 우리의 교통문화를 선진화하는 것이다. 실버 스티커 부착의 역기능을 우려해야 하는 우리의 문화는 다시 한번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고령 보행자에게 몇 가지 주문하고 싶다. 먼저, 무단횡단은 절대 안된다. 그리고 횡단보도가 없는 도로에서는 차량 진행방향에 주목하고 운전자와 눈을 맞추며 건너야 한다. 두 번째는 점멸신호시 횡단보도에 진입하면 안된다. 느긋하게 다음 신호를 기다려야 한다. 세 번째는 야간 보행 시 밝은 옷을 입도록 한다. 자동차 운전자에게 여러분이 걷고 있음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 세가지만 지켜주더라도 어르신 보행 교통사고는 획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

단속을 통해 교통사고를 줄이는 시대는 하루 빨리 종식돼야 한다. 과학에 기반한 제도 도입과 교통 이용자의 자발적인 실천은 우리의 교통문화를 선진화하는 최상의 방법이다. 우리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우리 모두 합심해 실천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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