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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해피존’ 무상 존치방식은?
곽재옥 기자  |  jokwak@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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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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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 강남대로 약 770m 구간에 지난달 23일부터 ‘택시 해피존’이 운영되고 있다. 운영시간은 매주 금요일 밤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 전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이 ‘택시 태워주기’ 한판 전쟁에 지자체 공무원은 물론 법인·개인택시 양 조합 직원들까지 총동원되고 있다.

‘불금’ 강남대로 택시승차 문제는 끊이지 않는 민원에다 국정감사에서도 심심찮게 지적돼 서울시로서는 영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때문에 시예산을 투입해서라도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지만 ‘취객을 위한 예산은 낭비’라는 여론에 발이 묶여 바통을 업계에 넘겼다.

업계로서도 이 문제는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숙제로 여기고 있다. 승객 감소로 수입이 줄어든 만큼 시민들 사이에 형성된 ‘불친절’의 낙인을 걷어내는 일이 중요한 과제가 돼 버린 것이다. 여기에 협조하는 조합원에게 3000원 인센티브 지급은 일종의 ‘투자’인 셈이다.

택시 해피존 운영 첫날의 성적은 양호한 편이었다. 적잖은 사전홍보 덕분에 택시가 지속적으로 유입됐고, 승객들도 이전처럼 차도까지 침범해 택시를 잡지 않고 계도원들의 안내에 따라 질서를 지키며 승차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날의 승차건수는 대략 법인택시 3000건, 개인택시 2000건으로 집계됐다. 인센티브로 따지면 각 900만원, 600만원 정도.

그런데 세금의 적합한 용도를 생각하는 시민들의 시선이 제각각이듯 법인·개인택시 조합원들 역시 조합비의 적절한 쓰임에 대해 의견이 다를 수 있다. 심야승차난이 심한 이 지역 특성상 웬만한 수준의 인센티브로는 진입을 꺼리는 게 현실이지만 개중에는 지역·시간적 제한에서 오는 상대적 박탈감이 없으란 법 없다.

‘금전’을 통한 인센티브는 여타의 것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효과적인 게 사실이다. 그러나 문제는 강남대로는 시범케이스일 뿐 홍대입구, 신촌, 종로, 영등포 등 다른 유흥가 밀집지역의 심야승차난은 여전하고, 이 모두를 금전으로 해결하기에는 업계로서도 분명 한계를 맞게 될 것이라는 데 있다.

불야성 밤거리 ‘택시 해피존’을 무상으로 존치할 근본적인 해법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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