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대리운전 다음의 카카오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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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대리운전 다음의 카카오 선택은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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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운수사업 또는 유사 운수업 영역에의 진출이 속도를 내고 있다. 택시에 이어 대리운전업에도 조만간 진출할 것이라고 밝혀 세간의 예상대로 이것이 현실화되고 있다.

대리운전에의 참여는 설왕설래 말이 많다. 대리운전업체에 이용료의 일정 수수료를 지급하며 도로를 누비는 대리운전자들은 카카오가 대리운전업체 참여하면 이 수수료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지만 업소들은 반대다.

카카오가 대리운전에 참여하면 수수료로 먹고사는 수많은 대리운전업소들이 일시에 문을 닫게 되거나 심각한 운전기사 이탈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강력반발하고 있다. 누구의 주장이건 생존권과 관련이 있어 잘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여겨지나, 이용자 시민들에게 어떻게 비춰질지 여부와 함께 카카오의 참여 이후 대리운전업 서비스의질이 어떻게 될지 여부 등이 결국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의 운수사업 등에의 참여 전망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미 화물운송사업 거래현장에 확실히 자리매김해온 화물정보망사업에도 참여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그렇게 따지면 강력한 면허사업만 아니면 어느 업종이건 ‘탁월한 정보시스템’를 앞세운 카카오의 시장 진출은 대부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대여사업도 마찬가지다. 자동차 이용을 원하는 소비자가 카카오가 만든 시장연계 앱 등의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전국 어디서나 매우 쉽게 렌터카를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

그런데 이 경우 이용자들의 편의성과 합리적인 이용료의 정착 등이 기대돼 연구할만한 가치가 있어 보인다. 특히 리스업계의 시장 잠식과 대기업 렌터카업체의 시장장악력이 지배적인 자동차대여업계의 사정상 이같은 형태의 공유경제 프레임이라면 영세한 지역 사업자들에게도 새로운 활로가 제시되는 셈이어서 몇몇 문제점만 잘 검토되면 합리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가 많다.

그러나 프로그램사업자, 즉 플폼만 제공하는 정보망 사업자의 역할이 커지면 커질수록 독점에 대한 우려도 나올 수 있다. 따라서 자동차를 제공하는 운수사업자와 플랫폼 사업자간 이질적 요소를 융합하고 결합시키면서도 서로의 이익부분에 대한 균형을 유지하는 서비스컨트롤러의 존재도 필요하다. 이것이 성공적으로 결합된 케이스가 카카오택시라는 점에서 관련업계의 열린 연구개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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