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교통혼잡 대책 어디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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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교통혼잡 대책 어디갔나
  • 정규호 기자 jkh@gyotongn.com
  • 승인 201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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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역 버스환승센터 안전 문제 다수 지적

서울시의 제2롯데월드 교통혼잡 대책은 후퇴되고, 잠실역 버스 환승센터 공사에서는 안전상 문제가 다수 제기되고 있어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서울시에 따르면 롯데 측은 지난해 6월9일 제2롯데월드 저층부(에비뉴엘·캐쥬얼·엔터테인먼트동에 대한 임시사용 승인을 시에 요청했다.

잠실종합운동장~가락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의 탄천변 동측도로 중 교차로 구간만 지하화를 추진하다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전 구간을 지하화하기로 한 것이다.

당시 전 구간 지화하에 따라 2012년6월 실시설계가 중단되고, 2013년1월 롯데 측으로부터 공사 분담금 450억원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시가 2016년도 예산에 이 사안을 확보하지 않아 3년여 동안 아무런 진척이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또, 전면 지하화로 추진되는 올림픽대로 하부도로 미연결 구간(가람길교차로~아산병원 뒷길·1.83Km) 중 1단계 1.12㎞는 롯데측이 책임지기로 했지만 롯데측은 이 구간 지하에 매설돼 있는 시설물 등을 이유로 2014년8월 이후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또, 제2롯데 주차장 이용금액을 인하해 교통체증을 유발시키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8월부터 제2롯데월드의 주차예약제를 해제하고 주차요금도 현재 10분당 1000원에서 800원으로 인하시켜줬다.

주차시간 3시간 초과 시 부과되는 50% 할증요금제도 폐지시켜줬다.

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어려워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하지만 롯데 측이 연초부터 요구해온 내용을 시가 수용한 것이어서 롯데의 편의를 봐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 교통개선대책으로 계획 중인 탄천변 동측도로 확장사업은, 그간 주변 동남권 일대의 대규모 개발사업 등에 따라 탄천 동측도로 주변 도로 및 교통 여건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를 반영하고 주변 교통체계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정비방안을 마련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롯데측이 납부한 공사 분담금 450억원은 장래 공사 추진 시 투입할 예정으로 ‘롯데 봐주기’ 와는 무관한 사항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지난 5일 실시한 잠실역 버스환승센터 조성사업 안전점검 내용을 공개했다. 7가지 안전 문제가 지적됐고, 12일까지 조치할 것을 주문했다.

먼저, 화재·폭발 등을 예방하기 위해 작업 중단 시 가스공급구의 밸브를 잠굴 것을 지적했다. 당시 현장 점검에서는 밸브를 열어놓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또, 자재를 투입하는 입구에 ‘출입금지 구역’을 설정토록 지시했고, 토사 굴착중인 백호우 장비에 헤드가드를 제거하고 작업 중으로 낙하물에 의한 운전자 상해가 우려되니 헤드가드를 부착하고 작업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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