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해 ‘전기차’ 알고 보면 ‘석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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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해 ‘전기차’ 알고 보면 ‘석탄차’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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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동력 생산 화석연료 사용 도마

전기 동력 생산 화석연료 사용 도마

美 WP지 “네덜란드∙중국 특히 문제”

친환경 대표 교통수단으로 인식돼 온 전기차가 정작 동력원을 환경 파괴 원인 중 하나로 여겨지는 화석연료로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해외에서 제기됐다.

美 워싱턴포스트(WP)가 23일(현지시간) 최근 들어 전기차가 ‘클린’ 이미지로 세계 각국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정작 차량의 동력인 전기를 얻기 위해 모든 나라가 미국이나 노르웨이처럼 깨끗한 원료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WP는 중국과 인도∙네덜란드 사례를 근거로 전기가 석탄과 같은 더러운 원료를 바탕으로 생산된다며 “전기차가 추구하는 ‘녹색 성장’ 이면에는 추악한 비밀이 숨겨져 있다”고 전했다.

WP는 특히 시장에서 팔릴 차량 가운데 4%가 전기차일 정도로 친환경 차량에 대한 인기가 높은 네덜란드 사례에 주목했다. WP에 따르면 로테르담의 경우 내년부터 시내 중심가에 일부 가솔린 차량 진입을 금지할 정도로 깨끗한 환경을 만드는데 관심이 높고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전기 생산도 늘고 있지만, 전체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석탄을 이용한 화력발전 비중도 높다고 밝혔다. 지난해 네덜란드 전체 전력 생산에서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29%였는데 올해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중국도 이 같은 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게 WP 주장. 올해 1∼8월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량은 1년 전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날 정도로 인기가 높지만 네덜란드 처럼 전기 생산을 위한 석탄 의존도가 높은 게 문제라고 WP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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