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용차특집]잘 달리고 경제적인 ‘엑시언트’가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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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용차특집]잘 달리고 경제적인 ‘엑시언트’가 정답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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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산차서 현대차로 옮겨 탄 김신혁씨 만나보니
 

외산차서 현대차로 옮겨 탄 김신혁씨 만나보니

“성능과 상품성은 물론, 수익성도 크게 높아져”

[제천]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 지난 11월 25일. 대형트럭 운전자 김신혁(51)씨를 만난 곳은 제천과 평택을 오가는 고속도로에 위치한 천등산휴게소였다. 원래 약속은 제천 시내에서 보는 거였는데, 화물 싣는 일이 지체되면서 김씨가 점심식사를 자주 하는 휴게소에서 만나는 걸로 일정이 급히 틀어졌다.

김씨는 “기자 양반 운이 좋네요. 우리 같은 화물차 운전자는 시간 내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거든. 오늘은 비가 와서 그나마 물동량이 적어 가능한 거라 생각하세요”라고 말했다.

정말로 그랬다. 휴게소까지 오는 동안 길가에 운행하지 않는 대형트럭이 줄줄이 서 있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단양에 살고 있는 김씨는 현재 충청북도와 강원도 일대에서 채취된 석회석을 가공해 만든 시멘트를 경기도 구리∙용인지역 업체나 평택항으로 실어 나르는 일을 하고 있다.

김씨가 처음 대형트럭을 몰게 된 것은 지난 2004년부터다. 이전에는 서울에서 시내버스를 운전했다. 당시는 준공영제 도입 전이라 경제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일이 너무 힘들었다고 했다. 그래서 눈을 돌린 게 화물 운송업이었다.

대형트럭 차주가 되겠다고 결심하면서 선택한 차량은 독일제 외산차였다. 내구성이나 품질 모두 평판이 좋았기에 처음에는 망설임 없이 차를 구입했다. 낭패를 본 건 얼마가지 않아서였다. 차 수리 받으러 서비스센터를 한 번 찾을 때마다 200만~300만원이 기본 지출되는 일이 잦아져 골머리를 앓을 지경에 이르렀단다.

갈수록 경제 상황도 나빠지면서 김씨는 외산차 구입을 심각하게 후회하기 시작했다. 결국 2년 만인 2006년 차를 바꿨다. 그때 선택한 게 현대자동차였다. 당시 ‘트라고’ 모델이 처음 시장에 선을 보였던 때라 선택하는 것 자체가 모험일 수 있었다.

“대형트럭 운전자는 웬만해서 브랜드를 잘 바꾸지 않아요. 게다가 2년 몰며 AS를 계속 받다보니 차에 대해선 나름 반 전문가가 다 돼 있었죠. 그런데도 현대차로 갈아 탄 건 그만큼 덮어놓고 외산차를 선택했다가 손해를 막심하게 봤기 때문이었죠.”

 

그렇게 현대차를 선택한 김씨는 지난 2014년 3월 트라고 후속 모델인 ‘엑시언트’를 구입하며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김씨가 소유한 바퀴 6개 달린 엑시언트 트랙터 뒤에는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BCT)’가 이어져 있다.

이 차로 지난 1년 8개월 남짓 27만km를 달렸다. 단순 수치로 한 달 평균 1만3500km를 운행한 셈이다. 요새처럼 겨울을 앞두고 물동량이 몰릴 때는 하루 1000km씩 한 달에 1만5000km 넘게 운행할 때도 있다고 한다.

김씨는 “새벽 2시에 집을 나서 저녁 11시에 돌아오는 일이 많고 어떤 때는 하루 3~4번을 왕복 운행해 차에서 잘 때도 있지만, 엑시언트 덕분에 이전보다 몸은 피로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씨는 트라고에 비해 엑시언트 승차감이 월등히 향상됐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내구성능이 좋아져 잔고장이 줄어든 것은 물론 편의사양과 실내소음도 크게 개선돼 좋다고 했다. “승용차로 따지면 트라고는 엑센트였고 엑시언트는 에쿠스”라고 말할 정도다.

차 성능이 좋아지자 경제적으로도 큰 혜택을 봤다. 김씨는 외산차 대비 엑시언트가 확실히 기름을 덜 먹는다고 말했다. 김씨가 소속돼 있는 업체에는 대형트럭 13대가 있는데, 김씨를 빼고 나머지 차주 모두 외산차를 쓴다.

김씨는 “용인∙구리를 한 번 오가면 기름이 85~90리터 들어가는 데 동료가 모는 외산차는 대부분 이보다 10리터 이상 더 필요하다”며 “한 달에 50~60회 운행한다 가정하면 60만~72만원 손해를 보는 건데 무시할 수 없는 비용”이라고 말했다.

대형트럭의 경우 한 달에 버는 전체 매출에서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45% 선을 넘지 않아야 이익을 남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에 따르면 한 달 평균 1200만~1500만원 매출을 올렸을 때, 엑시언트는 유류비로 500만~600만원 들어가는 반면 외산차는 600만~750만원이 필요하다.

여기에 매달 들어가는 차량 할부금까지 고려하면 외산차가 결코 엑시언트를 따라올 수 없다는 게 김씨 생각이다.

 

김씨는 “동료들이 매달 250만원 넘게 할부금을 갚는 모습을 보면, 3000만~5000만원 비싼 외산차를 왜 굳이 고집하는 지 안타까울 때가 많다”며 “엑시언트는 잘 달리고 잘 멈추고, 경제적으로 우수해야 한다는 대형트럭 요건에 충실히 부합하는 차량”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열린 ‘엑시언트 연비왕 선발대회’에서 지역대표로 참가해 전국 3위를 차지한 경력의 소유자답게, 김씨는 일부 운전자가 갖고 있는 현대차에 대한 불신에 대해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국산차든 외산차든, 차량 성능은 운전자 발끝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차량 상태를 꼼꼼히 챙기고 운전 습관을 어떻게 길들이며, 어느 정도 자기 차량에 애정을 갖고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딱 9년 더 일하고 노후를 즐길 거라는 김씨. 계획대로라면 앞으로 한 번 정도는 더 차를 교체해야 한다. 김씨는 망설일 것 없이 “단연히 현대차를 선택 해야죠”라고 말했다.

애정 강한 김씨에게도 현대차에 대한 아쉬움은 있다. 김씨는 “차츰 많이 나아지고 있지만, 서비스센터에 가면 여전히 운전자가 차량에 만족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려는 노력이 부족해 보인다”며 “현대차 스스로 도전적으로 신뢰를 쌓아가며 외산차와 경쟁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가지 더. 김씨는 “얼마 전 경기도 광주에 있는 상용하이테크센터를 이용했는데, 직원들이 너무나도 친절하게 응대해 주고 원하는 수리∙정비에 대해 정확히 답변해 줘 현대차 미래가 밝게 느껴졌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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