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타이베이, 6월 이후에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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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타이베이, 6월 이후에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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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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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사스 불구 기간 연장 잠정 결정
'대만행 정규편 개설' 강한 의지 반영

항공업계가 최근 사스파문으로 인한 여행객 감소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대만 중화항공 등 양국 항공사들이 이 달 말까지 운항 예정인 인천∼타이베이 노선을 6월 이후에도 운항을 지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은 이번 달로 이 노선에 대한 전세기 운항 기간이 끝남에 따라 내부적으로 연장 운항키로 잠정 결정하고 조만간 운항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최근의 어려운 상황을 감안할 때 양국 관계 당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미지수지만 현재로서는 이 노선의 운항을 연장한다는 것이 회사의 방침"
지난 3월 말부터 이 노선에 주 7회 전세기를 투입하고 있는 중화항공도 이 달말로 운항기간이 끝남에 따라 기간 연장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 항공사들이 이 노선에 대한 운항을 고집하고 있는 것은 비록 전세기편이기는 하나 단교이후 10년만에 복항 한 이 노선의 정기편 개설에 대한 양국 항공업계의 의지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 초 양국 항공사들은 이 노선에 경쟁적으로 취항하면서 침체됐던 양국 관계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를 표명, 운항 초기 탑승률이 80% 이상을 기록하는 등 성공적인 복항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3월 이후 갑작스런 사스파문으로 인해 아시아 지역 여행객이 급감하면서 이 노선도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지난 3월 이후 세 항공사는 각각 주 7회로 계획한 항공편을 다 채우지 못하고 운항취소를 반복하면서도 평균 탑승률 50%에도 크게 못 미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양국 항공사가 이 노선의 운항을 계속해서 연장하려는 것은 10년만에 찾아온 기회를 물거품으로 만들 수 없다는 생각 때문.
양국 항공사들은 6월에도 사스파문이 지속돼 수요가 살아나지 않아 결항률이 높아진다 해도 이 노선을 폐지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항공사 관계자는 "단교이후 10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우여곡절 끝에 하늘 길이 다시 열린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정규편 개설을 성사시켜야 하는 게 항공사의 의무"라며, "다소 무리가 따르더라도 정규편 개설을 위해 항공기 운항은 계속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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