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주 4회 한시 운항
영국항공이 지난 5년 간 중단했던 인천∼런던 노선의 운항을 지난 10일부터 한시적으로 재개함에 따라 이 노선에 대한 정기편 개설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항공편은 매주 월·수·금·토요일 오후 1시35분 런던을 출발, 다음날 오전 8시5분 인천공항에 도착하게 되며, 인천공항에서는 같은 날 오전 9시5분 베이징으로 출발하게 된다.
베이징에서는 오전 11시25분 출발, 오후 1시55분 인천공항에 도착하며 인천공항에서는 화·목·토·일요일 오후 2시55분 런던으로 출발한다.
투입기종은 퍼스트(13석)·비즈니스(48석)·프리미엄 이코노미(32석)·이코노미127석) 등 4개 클래스를 갖추고 있는 B777-200 기종이다.
이번 운항 재개는 기존 런던∼베이징 직항 노선의 운항이 사스파문으로 사실상 불가능해 짐에 따라 이 노선을 인천 경유 노선으로 변경함에 따른 것이다.
영국항공 관계자는 "베이징 등 중국 내 사스 파문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여행객들의 중국방문 기피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본사에서 이 노선을 일본 경유 노선으로 변경할 것을 검토했으나 한국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최종적으로 인천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 노선에는 대한항공이 주 5회, 아시아나항공이 주 3회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으며, 탑승률도 평균 8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영국항공은 지난 88년 올림픽을 계기로 인천∼런던 노선에 첫 취항한 후 지난 98년 4월 한국의 IMF 경제 위기로 운항을 중단하기까지 매주 4회 운항했으며, IMF 위기를 탈출한 이후 꾸준히 운항재개를 노려왔다.
영국항공 관계자는 "이 노선의 경우 운항 중단 직전인 97년에 매일 운항을 검토할 정도로 노선 실적이 좋았다"며, "비록 한시적인 운항 재개이기는 하나 본사에서 한국 노선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운항 기간 동안 좋은 실적을 내 정기편 개설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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