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양항이 동북아시아 자동차 환적 중심기지로 탈바꿈, 국내 최대 산업클러스터 항만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지난 8일 국무회의에서 광양항 배후산업단지 연간 생산액을 현재 100조원대에서 2025년까지 200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광양항 활성화 및 중장기 발전 방안’이 발표됐다.
이날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광양항 발전방안에는 819만㎡의 매립지에 기간산업물류 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담았다.
광양항 율촌지구 3준설토 매립지가 2017년까지 334만㎡, 2020년 이후 485만㎡가 매립되면 여의도(윤중로 둑 안쪽 290만㎡)의 3배에 가까운 819만㎡의 부지가 된다. 2025년까지 이곳을 국가기간산업인 석유화학신재생에너지 산업과 항만 물류기능이 복합된 클러스터로 개발된다.
또 컨테이너부두를 자동차 부두로 개발해 정비도색업체를 유치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해수부는 광양항 3-2단계 컨테이너부두 4선석을 자동차 전용부두로 전환키로 했다. 광양항 자동차 환적화물은 2009년 8만대에서 지난해 81만대로 10배 가까이 늘었고, 올해는 126만대로 지난해보다 56% 늘 것으로 예상된다.
광앙항을 자동차 환적 허브로 키우기 위해 현재 국적선에만 허용되는 자동차 연안 운송을 외국적선에도 허용키로 했다. 또 서측 항만배후단지 193만㎡에 점검정비세차도색 등 자동차 환적 관련 업체를 유치한다. 24열 크레인 3기를 추가하며, 입구 해역 암초를 제거하고 항로도 준설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광양항의 24열 크레인은 2∼3년 안에 4기로 늘어난다. 2016년 해수부 예산에는 광양항에 24열 크레인 3기 추가를 위한 예산 108억원이 편성됐다. 최대 접안능력이 1만8000TEU급인 광양항은 이 같은 초대형선박의 하역을 위한 24열 크레인이 1기에 불과해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해수부는 대형 선박 입출항의 위협 요소인 광양항 입구 특정해역 암초를 없애는 데 총 2928억원, 율촌산단 전면항로 등 항로를 준설하는 데 225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한편 전남도는 이날 발표된 ‘광양항 활성화 및 중장기 발전방안’과 도가 자체 운영하는 해양항만활력추진단에서 논의된 정책과제를 연계해 2016년 2월까지 분야별 심도 있는 연구를 거쳐 중앙정부 국비 건의사업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