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유통업 특명 “불황형 신소비족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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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유통업 특명 “불황형 신소비족 잡아라”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1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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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상품별 ‘공동화’ 제휴…“차별화 전략 새판 짜야” 

“1인 가구 추이와 스마트 소비에 힘입어 생산라인이 다품종소량 체제로 전환돼 가고 있다. 이에 맞춰 물류·유통사들 또한 과거 대규모 물량을 기반으로 한 접근방식은 개별 맞춤형 방식으로 진화 중이며, 관련 특화 상품 및 서비스 세분화로 시장 공략에 나서야 하는 시기다”

지난 2일 ‘2016년 유통산업전망 세미나’에서는 물류․유통업계가 차세대 업종으로의 탈변함과 동시에 생존을 위한 새판 짜기에 돌입해야 하는 이유와 방법론에 대한 논의의 장이 열렸다.

온․오프라인 연계방식의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을 통해 발생한 주문거래가 소비중심축을 이루고 있고, 모바일 채널 및 이용활성화에 따른 사이버 마켓이 판촉 접점지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단순경쟁 틀에서 벗어나, 고객충성도를 증대키 위한 차별화 전략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특히 국민소득 증가와 삶의 질에 따른 잠재 소비력이 마켓에서 표출되는 상황에서, 상품 종류와 구매패턴 등을 수집·분석해 불특정다수 모두를 타깃으로 할지, 특화상품 전용 마켓으로서 특정 고객을 위해 운영할지에 대한 노선 수립이 필수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미나에서 소개된 특화상품의 경우, 아직까지는 물류․유통시장에서 선방 가능한 아이템이면서 경쟁수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이점을 지니고 있어, 전용 마켓으로 운영하면서 카테고리별 특화 서비스 업체들 간의 전략제휴로 승부수를 띄운다면 공동화에 의한 시너지는 물론 타 경쟁사와의 차별성까지 확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예컨대 대형마트에 개설된 특화매장으로 실적부진을 만회한 사례가 제시됐는데, 완구 전문매장인 토이저러스를 운영 중인 롯데마트 경우 올 들어 전년대비 약 39% 매출신장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 가전·생활·유아용품과 같은 전문 섹션을 결합한 쇼핑공간을 모바일 상으로 구현한 오픈마켓들이 고공행진 중인 것도 동일한 이유에서다.

이날 주제발표자로 나선 최창희 롯데미래전략센터 상무는 “소비인구 감소와 수요의 절대적 감소 요인으로 인해 근거리상권이 확대되면서 급증하고 있는 온라인 유통과 결합된 형태로 시장이 재편되는 변곡점에 도달했다”면서 “국내 상황과 유사한 일본 마켓 추이를 보면 특화상품과 대고객 서비스 전문성을 겸비한 유통․물류사들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도심 외곽에 대형 물류창고를 운영하는 업체들이 개별점포 주도형 운영모델로 전환해 발주물량을 적시에 공급하는 체인 스토어 시스템으로 재편 중인 이유도 고객위주 소비자 중심의 접근성이 성패를 좌우한다는 판단에 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물류·유통사들은 소비자 수요가 있으면 성장의 기회는 충분하다는 점에 동의하면서 연령․계층별 수요 발생점을 선별, 서비스 상품 영역을 세분화해야 한다는데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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