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산업, 후방산업에서 독립체로 육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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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산업, 후방산업에서 독립체로 육성해야”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1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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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산업 10년 책임질 ‘국가물류기본계획안’ 청사진 공개

유라시아·북극항로’ 등 동북아 물류 미래상 제시

향후 10년간 육··공 물류를 총망라하는 국가물류기본계획 청사진이 공개됐다.

후방산업으로서 인식돼 온 업종 특성상, 그간 제조․유통업의 정부지원 계획에 따라 물류산업 지원방향과 규모가 결정돼 왔는데 이 틀에서 벗어나 독립체로서의 육성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기본 골격을 갖추고 있다.

이는 지난 8일 열린 ‘2016~2025년 국가물류기본계획 공청회’에서 제시된 것으로,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한국교통연구원이 수행한 국가물류기본계획안 연구와 전문가 회의 등을 거쳐 논의된 내용이다.

우선 택배 등 이용자 편의성을 모토로 한 생활밀착형 상품의 질적 개선 작업과 신규 아이템 발굴을 위한 민간주도 방식의 아이디어 창구가 개설, 물류 경쟁력 이행과제로 설정됐다.

대외적으로는 러시아․일본․중국 등 동북아권 상호협력 아래 북극항로를 개척하고, 남북통일 및 유라시아 철송 루트의 운영 본격화에 대비한 글로벌 연계․확장형 프로젝트가 개시된다.

‘공유․협동․공동’ 시스템으로의 물류 체제 전환도 이뤄지는데, 이를 위해 각 분야별 개발된 기술상품들과 접합시켜 업종별 유기적 관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물류 융·복합 사업이 전개될 계획이다.

추진전략 과제로는 ▲미래물류지도변화에 대비한 국제물류시장 진출 확대 ▲시장 선진화 및 규제혁신을 통한 물류산업 경쟁력 강화 ▲미래 대응형 스마트 물류기술 발굴 및 정보화 사업 육성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지속가능 물류 물류환경 조성 ▲산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융복합 물류인프라 구축 ▲물류산업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신성장 동력 확충 ▲국민에게 다가가는 생활밀착형 물류기반 조성 등 7대 항목이 제시됐다.

특히 3D프린팅 기술과 시뮬레이션 등을 활용한 기술고도화와 산업현장의 지능화․가상화로 인해 국내․외 물류환경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점이 언급, 업종별 유연성을 강화함으로써 물류산업기능과의 수평적 관계를 통한 개방형 플랫폼이 준비·가동돼야 하는 시기의 중요성에 무게가 실렸다.

가령 오픈 클라우드 물류 플랫폼을 소비자의 접근성 및 피드백 수렴이 가능한 방향으로 확장시켜야 하며, 대중교통 등과 같은 공공재와의 연계 가동력을 높여 물류 인프라의 운영 효율성을 강화함과 동시에 자원순환형(재사용․재활용) 체계를 정립․확산시키는 교두보로서 활용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온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제시된 미래상도 동일한 맥락이라 할 수 있는데, 녹색물류의 연장선상에서 설정된 ‘그린&라이프 이노베이션’을 비롯, 시시각각 발생되는 주문물량과 옴니채널의 물류정보를 예측 관리하는 ‘빅데이터’ 활용도 증진과 자동화·유연화 기술 확대 및 에너지 자원 확보를 골자로 한 ‘물류․ICT 융합’이 대표적이다.

이날 주제발표로 나선 한국교통연구원은 제조·유통업과 결합된 생활물류의 이용 활성화와 정보통신기술에 의한 물류의 글로벌화 등 시장 환경의 변화와 산업 트렌드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하는데 초점을 맞춰 기본계획안을 마련했다면서 관련 안건은 주무부처로 제출된다고 설명했다.

국가물류기본계획 수립자인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는,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오는 31일까지 기본계획안을 보완해야 하며, 관계기관과의 협의 과정과 국가물류정책위원회(위원장 국토부장관)에 심의를 거쳐 내년 3월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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