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수소차 3천만원대 구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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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부터 수소차 3천만원대 구입 가능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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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소차 보급 및 시장 활성화 계획’ 내놔

정부 ‘수소차 보급 및 시장 활성화 계획’ 내놔

2030년 63만대 보급 … 충전소 520개소 설치

정부보조금 등을 받아 현재 5000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차(이하 수소차)를 오는 2018년부터는 3000만원 후반 수준에서 구매할 수 있게 된다. 2020년에는 3000만원 초반까지 낮아진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가 공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아 수립한 ‘수소차 보급 및 시장 활성화 계획’이 지난 15일 국무회의에서 확정됐다.

정부 계획에 따라 우선 수소차 구매 시 지원하는 정부보조금을 현재 2750만원에서 확대하고 지원 대수도 늘려나간다.

아울러 정부보조금 외에 지자체에서 수소차 구매 보조금을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도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전기차의 경우 내년에 정부보조금 1200만원 외에 지자체가 평균 520만원 정도를 지원하고 있다.

수소차를 구매․등록할 때 부과되는 세금도 하이브리드차(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전기차(EV) 수준으로 줄여주는 방안도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민간보급이 가능하도록 수소차 가격을 현재 8500만원에서 2018년 6000만원으로 낮추고, 2020년에는 5000만원 수준까지 인하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수소차의 경우 현대차가 기존 1억5000만원 하던 ‘투싼 FCV’ 가격을 올해 2월 8500만원으로 낮췄다.

지원 확대에 따라 2020년까지 수소차 9000대를 보급하고, 2030년에는 이 수를 63만대까지 크게 확대한다. 특히 정부는 오는 2030년 한해에만 수소차 18만대를 보급해 연간 예상 신차 판매 대수(167만대)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10%로 높인다. 올해의 경우 수소차는 71대가 보급돼 신차 판매량의 0.01% 수준에 머물렀다.

충전인프라도 점진적으로 늘려 나가 2020년 80개소에서 2030년 520개소로 확대 설치된다. 이를 위해 충전소를 설치하면 보조금 15억원이 지원되며, 이는 장기적으로 융자방식으로 전환된다. 우선 내년에 광주․울산․창원에 45억원을 들여 3개소를 짓는다.

수소충전소 운영비와 수소차 보급 초기에 설치한 충전소 시설용량 증설비용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될 예정이다.

수소차 원료인 수소 공급은 기존 부생수소를 활용하는 방식 외에 새로운 수소생산 방식도 도입된다. 석유화학단지 등 수소 생산지로부터 200㎞ 이내 지역 위주로 부생수소를 공급한다. 현재 연간 부생수소 생산량은 140만톤으로, 이중 10만톤을 수소차에 공급할 수 있다.

CNG와 LPG충전소에 개질기를 설치하거나 발전용 연료전지로 수소를 생산․공급하는 충전소도 실증사업을 거쳐 도입된다.

이와 함께 2020년까지 풍력과 태양광발전소 전기로 수소를 생산해 활용할 수 있도록 실증사업과 핵심기술 개발도 진행된다. 이를 위해 수소차와 수소충전소 관련 핵심기술이 개발되고, 수소충전소 관련 제도가 정비된다.

2020년까지는 수소차 연비를 기존 76.8km에서 85km 수준으로 10% 높이고, 수소버스도 개발해 실증과정을 거쳐 2026년부터 보급할 전망이다. 또한 수소측정센서 및 저장용기 등 충전소 주요부품 국산화율을 40∼60%에서 80% 수준으로 높여 충전소 설치비용을 줄여나간다.

충전소 설치기간은 10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하고, 부지 소요면적도 1000㎡에서 500㎡로 줄일 수 있는 압축·저장·충전설비 모듈화 기술이 개발된다.

정부는 현재 4.5톤 미만 차량에 대해서만 언급돼 있는 수소차 안전기준을 2017년부터 2020년 사이 4.5톤 이상 차량에 대해서도 마련하고, 2020년부터 2025년 사이 국제기준을 개정하도록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수소충전소 설치와 관련된 ‘고압가스 안전관리법’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규정사항을 집중 정비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영국․독일․일본은 각각 2030년 또는 2050년까지 25~50% 수준까지 수소차를 보급한다는 계획을 세우는 등 국제에너지기구(IEA) 전망치(1.8~17.7%) 보다 훨씬 높은 로드맵을 이미 수립해 추진 중”이라며 “이번에 우리나라도 2020년(0.26%)을 시작으로 2030년(10.8%)과 2040년(20%), 2050년(50%)까지 국제 수준으로 수소차 로드맵을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소차는 엔진이 없으며, 외부 전기 공급 없이 수소를 이용해 전기를 자체 생산함으로써 구동되는 차량이다.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 배출이 전혀 없으며 물만 배출하는 친환경차다.

환경부에 따르면 2030년까지 수소차 63만대가 보급되면 온실가스 440만톤과 대기오염물질 5500톤을 감축하고 석유 6억3000만ℓ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수소관련 산업에서 84조원에 이르는 경제적 효과와 9만4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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