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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을 뜨겁게 달군 ‘2층버스’ (下)10월22일 ‘김포~서울’ 2층버스 첫 투입
정규호 기자  |  jkh@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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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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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들 “재밌고, 시원하고, 편안했다”

   
 

 

속도 90km, 커브길에선 70km 이하로

2층버스가 지난 10월22일 ‘김포~서울’ 노선에 첫 투입됐다. 도입을 추진한 지 약 2년 만이다.

경기도는 지난 10월22일 오전 10시 '8601번' 버스 운행 노선에 2층버스를 첫 투입, 정식운행에 들어갔다.

운행되는 2층버스는 오랜 고민 끝에 스웨덴 볼보사의 모델로 낙점됐다.

버스 모델명은 본래 ‘B8R’이었지만 국내에서 운행하기 위해서는 버스 높이 4m로 하향 등 많은 부분에서 차량을 개조해야 했기 때문에 별도의 모델명없이 판매키로 했다.

8601번 버스는 김포운수 차고지를 출발, 서울시청까지 왕복 운행 중이다.

지난 2014년12월8일 수원역~사당역(25㎞ 구간)을 오가는 광역버스 7770번 노선에 시범운행을 한 바 있다.

버스 제원은 길이 13m, 폭 2.5m, 높이 4m이며, 1대 가격은 4억5000만 원이다. 버스 업체의 위임을 받아 버스운송조합이 구매계약을 대행하게 된다. 구입 비용은 지자체와 기초단체, 버스업체가 공동(1:1:1)으로 분담키로 했다.

내부 1층 높이는 1.82m, 2층은 1.70m다.

도는 안전 운행을 위해 최고 속도를 시속 80∼90㎞로 제한했다. 실제 안전 속도는 110km까지 낼 수 있도록 설계가 됐다.

또 운전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버스 외부에 모니터링 장치(AVM)를 장착했다. 아울러 승객 편의를 위해 좌석마다 USB 충전포트, 독서등, 하차벨을 설치했다.

와이파이도 무료 제공된다. 도는 총 9대를 주문했으며 현재는 1대만 들여온 상태다.

남양주시에 도입된 2층 버스는 총 3대로 8012번 내촌∼잠실역 구간, 8002번 대성리∼잠실역 구간, 1000-2번 호평동∼잠실역 구간을, 김포시는 8601번 대포리∼서울시청 구간, 8600번 양촌∼서울시청 구간을 6대가 운행하고 있다.

도는 연내 16대를 추가로 들여와 총 25대를 운행키로 한 바 있다.

임성만 굿모닝버스추진단장은 “기존 버스에 비해서 약 30인 이상 더 탑승 가능하기 때문에 출퇴근 때는 약 1.78배 정도의 운송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요금 인상 우려에 대해 임 단장은 “대당 가격이 7억원 정도로 국내 일반 버스의 5배이기 하지만 2개 버스가 다니는 효과로 연비나 운전자 인건비 등 절약되는 부분이 있어 장기적으로 봤을 때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해 요금 인상의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월11일 출근시간대에 2층버스 '8601번'를 타보니 안전하고, 재밌고, 쾌적했다.

2층에서 보이는 시야는 시원하게 트여 시원스러운 느낌은 마치 관광을 하는 느낌이 들었고, 차량 회전 시 쏠림현상도 크지 않아 전복되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버스기사는 정부의 합동점검에서 커브길에서 시속 90km의 속도를 내도 문제가 없다는 평가가 나와 안전하다고 설명했고, 승객 안전과 승차감을 위해 되도록 이면 커브길에서는 70km까지 속력을 안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2층버스는 1층에 운전석을 포함 16개 좌석이, 2층에는 59개의 좌석이 있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의 편의성을 위해 승하차 시 인도 면으로 차량을 기울이는 닐링시스템, 원활한 승객 이동을 위한 차량 내 두 개의 계단 설치, 여성 승객을 배려한 반투명 격벽 등이 갖춰져 있었다.

1층은 저상버스의 형태로 차체 바닥이 낮아 유모차를 갖고 타는 승객이나 노약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좌석마다 USB포트도 설치돼 있었다.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은 좁고 가팔라 타고 내리려는 두 사람이 동시에 지나갈 수 없었고, 급출발 급정지 시 승객이 다칠수도 있을 것으로 보였다.

때문에 2층 승객들이 탑승하고 자리에 앉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2층버스를 통해 시민들사이에서 2층 버스 예절, 2층 버스 매너가 새롭게 만들어 질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2층의 천장은 일반 버스에 비해 낮아 서있기는 불편하지만 입석이 아니라면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동승했던 김태진(39, 금융업) 씨는 “2층버스를 처음타서 일단 재밌다. 그동안 느껴보지 않은 어색한 버스 승차감이어서 위험할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생각보다 안전한 것 같다”고 밝혔다.

정비기사는 버스 3대분의 부품이 상시 준비돼 있고, 제조사로부터 기술 이전 협약이 돼 있어 자체정비도 가능해 아직까지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고 밝혔다.

2층버스 도입은 일단 합격점이지만 김포신도시에서 길게 늘어선 버스를 타려고 길게 늘어서 있는 승객들을 보니 광역버스 탑승 수요를 모두 해소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였다.

퇴근길에 다시 가보니 좌석은 이미 꽉 차 있었고, 입석 전용 줄이 생기기 시작했다.

한편, 경기도는 최근 2층버스 도입 등을 통해 광역버스 입석 논란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얻었다고 자평했다.

지난 7일 경기도는 광역버스 증차, 2층버스 도입, 환승거점 정류소 시설개선 등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출근시간대 버스 입석률이 18.1%(좌석제 시행 전)에서 최근 10.9%로 7.2%포인트 줄어들고 입석 승객은 버스 1대당 평균 8.4명에서 5.6명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버스 이용객도 지난해 7월 초 7만7108명에서 최근 8만7043명으로 오히려 늘어났다.

특히 성남 정자역∼서울 백병원을 운행하는 8110번 버스의 경우 △버스 배차지의 출발지 부근 확보 △서울 도심 혼잡구간 4.5㎞ 단축 △전철 환승을 위한 정류소 11개소 정차 등 배차간격을 5분 이내로 단축한 결과 입석률이 47% 감소하고 출근시간 운행효율 증가(회전율 150%)로 11대가 증차하는 효과를 보았다.

신분당선 전철 등 새로 개통돼 버스노선 중복, 경합이 예상되는 전철 연장구간에 대해서는 23개 광역버스 노선(297대)을 조정했다. 이에 따라 수원 광교·용인 상현·성남 분당∼강남역·사당역·잠실역 간 버스 운행 효율이 크게 향상됐다. 도는 또 시군마다 시내버스 운행횟수와 차량·운전자규정을 지키도록 인면허 준수실태를 점검함으로써 운행 준수율도 73%에서 80%로 높아졌다.

반면, 2층버스 평균 탑승률이 저조해 실효성 문제가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시범 운행 3개월 차를 맞은 경기도의 ‘2층 버스’가 당초 도입 취지인 ‘출퇴근 광역버스 입석 문제 해소’에는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점이 지적됐다.

최근 안혜영 경기도의원(새정치·수원8)은 도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2개월간 2층 버스 운송기록 및 탑승 현황’을 분석한 결과 평일 1회 운행 시 평균 탑승 인원은 56명이었다고 밝혔다.

김포시에서 운행 중인 8601번 2층 버스는 1일 평균 3.5회 운행하며 총 207명이 탑승해 1회 운행 당 이용객은 59명이었다. 남양주시(8012번)에서 운행 중인 2층 버스는 평일 하루 5회 운행에 따른 이용객 수가 274명으로 1회 운행 시 이용객 수는 54.8명에 그쳤다.

2층 버스의 정원은 72명이지만 1회 운행에 따른 이용객 수가 정원에도 훨씬 못 미치는 셈이다.

안 의원은 "2층 버스 한 대의 가격은 일반 버스에 비해 3배가 높은 4억5000만 원이지만 출퇴근 시간대를 제외한 시간에 특별한 장점이 없다"며 "남양주에 운행 중인 2층 버스의 경우 시범 운행 기간이 지났음에도 주말에 운행하지 않는 등 운영 과정에도 잡음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도는 2층 버스 운행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환승할인 및 손실보전금 등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웠으나 이를 명시한 구체적 협약은 체결하지 않아 차후 손실 보전에 대한 버스업체와의 잡음 우려도 제기됐다.

구헌상 경기도 교통국장은 "주말 미운행 같은 경우 해당 버스회사의 방침으로 정상 운행되도록 협조를 구할 것"이라며 "장애인 탑승시설 개선 등으로 일부 2층 버스의 운행 개시가 예상보다 늦어진 만큼 향후 2층 버스에 대한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 이용자를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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