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인기에 자동차용품도 덩달아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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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인기에 자동차용품도 덩달아 ‘불티’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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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자가정비 트렌드 반영...관련용품 매출 상승
 

국내 수입차 수요가 늘면서 대형마트의 세차코너 매출도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 트렌드를 반영하듯 자가 정비를 선호하는 젊은층의 수입차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세차부터 자동차용품 교체까지 전문 카센터에 맡기던 과거와 달리 관련용품을 구매해 직접처리하려는 경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용품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7.6% 증가했다. 아울러 자동차관리용품 시장도 전문화, 세분화하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세차용품은 작년보다 18.1% 증가했다. 세차도구 매출은 26.4% 올랐다. 세척포는 과거에는 면 또는 융 소재 제품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물기제거용·광택전용·유리용 등으로 기능이 세분화돼 판매되고 있다. 특히 이마트는 젊은 고객층을 겨냥해 해외 직소싱을 통한 자체 브랜드 상품으로 일반 브랜드 상품보다 10~20% 싼 가격의 세척포 10여종을 판매하고 있다.

자동차 왁싱 제품도 덩달아 수요가 늘고 있다. 광택과 도장 상태를 보호하려는 왁스작업도 개인이 직접 하는 수요가 늘어난 점을 고려한 전략이 주효했다. 왁싱 단계별로 필요 용품을 기획해, 차량의 전원을 이용해 셀프 광택 효과를 낼 수 있는 광택기, 거품 세차를 위한 거품분무기, 자동차용 샴푸, 카 왁스 제품도 판다.

이마트는 올해 하반기인 7∼11월 전 점포에서 자동차용품 매출이 5.8% 상승했으며, 세차 전문존을 꾸민 30개 점포의 해당 기간 매출은 16.2% 늘었다고 설명했다.

홍진석 이마트 자동차용품 바이어는 “수입차 소비 문턱이 낮아지면서 자동차를 직접 가꾸는 '자동차 그루밍족'이 늘고 있다”면서 “대형마트에서도 다각도로 자동차 관련용품을 확대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11월 국내판매 수입차는 21만6천9천534대로, 작년 판매량(19만6천359대)을 넘었다. 촉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사건 이후 수입차 업체들이 할인 판매를 한 것도 수입차 구매를 늘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수입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2000년 0.4%에서 2010년 6.92%, 2012년 10%, 2014년 14%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16%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와는 달리 3천~4천만원대의 고연비를 앞세운 디젤 차종이 다양하게 선보이며 20~30대의 수입차 소비를 불러, 20대와 30대의 수입차 구매 비중이 2010년 각각 7.9%와 32.8%에서 2014년 각각 7.9%와 38%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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