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신년특집] 교통산업 블루오션<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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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신년특집] 교통산업 블루오션<물류>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1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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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핀테크 기반으로 ‘성장 무한대’

드론*자율주행차*3D프린터가 좌우

‘우버택배’ 등 공유경제 ‘新바람 분다’

‘기후환경․고령화’ 따른 패러다임 전환

성장 가로막는 구시대적 법 제도 개선

설정된 목적지로 화물을 배송하고, 차량내 무인로봇이 상품의 상하차와 대기 장소에 설치돼 있는 무인보관함으로 이송하는 첨단무인시대가 개화기를 맞았다.

IT 융복합 연구과제로 개발된 사물인터넷(IoT)과 핀테크, 축적된 정보 기반 솔루션으로 산업현장의 환경개선과 고도화를 견인할 빅데이터 활용 기술, 뿐만 아니라 이를 접합시킴으로써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드론․자율주행자동차․3D프린터 등은 물류산업의 미래를 이끌 대표 아이템이다.

이것들로 인해 물류산업의 성장 잠재력과 서비스 상품의 다양성에 따른 이용편의성은 지금보다 더 강화될 전망이다.

하나의 완제품으로 시장에 등장하는 등 가속도가 붙었는데, 이는 지구촌 최대 과제인 기후환경과 초고령화에 따른 인구 변화 추이 등과 같은 시대적 배경에 의해 촉진되고 있다.

다양한 형태로 무궁무진한 진화를 예고함과 동시에 오늘날 글로벌 시장에서 유효 키워드인 ‘탈경계’를 가능케 한 기술들은, 물류업계의 생존을 위한 이행과제이자 기회의 땅을 확보케 하는 ‘찬스’로 작용하고 있다.

급변하는 무한경쟁 시대를 맞아 물류업계의 대응방안과 산업 현장에서의 새로운 먹거리에 대해 알아본다.

▲진화의 끝은 어딘가

“단순 길 안내를 넘어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준비 중인데, 가령 운영 중인 온라인 지도 서비스에 내비게이션과 화물추적(트레킹), 핀테크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쇼핑과 택배 배송 연계 상품이 있는가 하면, 자율주행이 가능한 화물차와 드론에 GPS 기능을 삽입함으로써 화물운송의 무인화가 가능하다. 이는 포털 서비스로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실행 가능한데, 관련 상품들로 인해 생활편의 증진은 물론 그 이상의 이용 가치를 담기 충분하다”

이는 지난 8일 ‘국가물류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에서 강조된 내용으로, 빅데이터 기반 수요 예측을 통해 물류창고․터미널을 재배치함으로써 배송시간을 단축하고, 드론과 무인차량의 도입․운영을 통해 정시성과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체제로의 변혁에 무게가 실렸다.

이날 전문가들의 견해를 종합해 보면, 첨단기술과의 연계성과 실행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가장 두드러진 변화가 ‘물류’ 분야에서 발생할 것이며, 미래 물류는 신성장 동력 ‘블루오션’ 장을 여는 매개물이자, 산업경제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기대주라는 것.

특히 지금의 물류산업을 ▲민간주도형 ▲생활밀착형 ▲융․복합형 ▲글로벌 연계형으로 전환한다는 기본 틀이 잡힌 만큼, 후방지원형에서 선도형으로 역할 전환이 이뤄지는가 하면 이를 위한 ICT 기술력으로 중무장한 산학연의 R&D가 정부정책 방향성에 맞춰 단계별로 수행되는데 이 과정에서 새로이 형성된 마켓에 의한 경제활동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정부는 융복합 물류 인프라 재건사업을 시작으로, 친환경적 지속성장 가능한 스마트 물류 기반 구축에 의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신규시장 개척 방안이 담긴 미래대응 전략안 수립을 위한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날고뛰는 물류 ‘팔방미인’

급변하는 산업시장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1:1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진화한 ‘물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상품포장과 화물을 목적지별로 분류하는 작업에는 자동화 기기와 RFID가 사람을 대신하고 있고, 최근 ICT기술 응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도시형 첨단물류센터를 비롯, 드론과 무인화물차 등 물류공동화와 무인화를 주제로 한 시범사업이 대내외적으로 실행되고 있다.

먼저 위치정보 맵핑 서비스를 제공 중인 글로벌 포털 구글과 해외 특송사를 시작으로 무인항공기 드론 개발 및 시연이 이뤄졌다.

초창기 국가간 영공침범과 정보유출, 사생활 침해 등의 이유로 난관을 겪었지만, 법제도 개정을 거쳐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미국과 유럽, 심지어 중국도 드론을 활용한 화물배송을 긍정적으로 수용하면서 한국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총 15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감시․배송․구호 분야에 시범적으로 드론을 투입한다는 내용의 ‘무인기산업 수요기반 활성화방안’에 따른 것으로, 우선 우체국 택배 배송이나 전력·가스 등 에너지설비 점검 등에 드론을 선별 투입키로 결정된 것.

내년부터 도서․산간 일부지역에 한해 드론이 운영되는 점을 감안하면, 운영 인프라 및 시스템 안정화에 대한 부대사업이 추가되게 된다.

가령 물류 취약지에 드론 투입을 위한 시스템 개발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맡게 되고, 접근성이 낮은 철탑․전봇대 등에 전력 설비의 하자 여부 점검 목적으로 한국전력과 서울도시가스 등 정부산하기관에서 드론 운영에 대한 사업이 추진된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핵심 수송수단인 철도를 타깃팅한 개발사업도 개시된다.

컨테이너 이단 적재 화차 등과 같은 신장비 개발에 CJ대한통운과 코레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합심키로 최근 결정했다.

기존과 달리 컨테이너를 이단으로 쌓아 한 번에 수송이 가능한데, 이는 대량수송에 따른 업무 효율성은 물론 에너지 온실가스 사용 배출량을 억제할 수 있는 녹색물류 수단으로 대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주요 수송수단인 화물차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마켓도 준비돼 있다.

전기화물차와 무인화물차가 그 예인데, 친환경 수단으로 개발 중인 전기차 경우 전동자전거와 전동카트로 개발돼 CJ대한통운의 실버택배에 투입된 상태며, 1조 5000억원 투자계획을 밝힌 쿠팡은 화석연료의 택배차를 전기화물차로 전환하는 R&D에 착수하면서 첨단물류 인프라 증설사업과 관련된 새로운 매개물을 발굴 중이다.

지자체와의 컨소시엄을 통해 개발된 자원을 전국 당일 배송하는데 투입한다는 계획안을 수립한 상태라 전기화물차의 충전소와 전용설비 마켓 수요로 이어지게 되며, 수송수단의 선진화에 따른 새로운 장이 발생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스마트 물류’ 베이스 ‘부동산’

‘스마트 물류’ 리모델링과 연관된 아이템도 뜨거운 감자다.

도심 내 부족한 산업시설을 확보하고 노후 산단을 첨단 도심형으로 탈바꿈하는 고밀도 개발 사업이 범정부차원에서 추진 중이라는 점에서 신규 사업 확장의 기회로 노려볼 만하다.

 

대표적으로는 국내 유일의 유통·물류 클러스터 ‘서울복합물류단지’인데 서울시 5대 도심권에 위치하고 있어 유통․도소매․의약품 등 운송비 부담이 크거나 다회전 배송업종에 적합한 도심형 물류시설물로 최적화된 특장점이 있다.

오는 2017년 말 완공될 인천 부평국가산단 또한 물류기능을 비롯, 주거와 쇼핑․문화․여가시설로 구성된 원스톱 센터로 주목받고 있다.

각 영역별로 독립돼 있던 여러 시설물을 하나의 유기․집합체로 육성하는 재정비 사업은, 도시 내부의 노후화된 물류시설을 융복합된 물류·유통·첨단산업 물류단지로 현대화시키는 작업에 의해 탄력받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물류 시설물을 임대차하거나 센터 부지를 활용한 투자 바람도 일고 있다.

 

프라임급 물류센터 부지에 대한 아웃소싱뿐만 아니라, 운영관리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 부분과 물류 인프라 개발을 위한 리서치․자산관리 부분에 이르기까지 맞춤형 토탈 물류 서비스를 지향하는 수요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O2O 쌍방향 채널에 따른 물류창고 시설물의 수요 증가세는 물론, 지난 8일 정부로부터 ‘지속발전 가능한 도시형 물류단지 개발방안’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되면서 입지를 굳혔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최근 물류시장에서는 부동산기관 투자자나 펀드 등이 주목받기 시작한 분야로 화주는 물론, 물류센터 소유주와 투자자 모두의 니즈에 부합한 결과물을 산출하는데 있어 부지선정은 중요한 역할을 하다”며 “물류부문 종합서비스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거점 시설의 효율적인 재배치가 선행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도 부동산과 네트워크 리모델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잉여자원 무궁무진 변화

“조달 물량의 한계와 업체별 상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개별 업체가 처리하지 못한 물량을 공유형태로 공급․처리케 해 시장내 수급불균형에 따른 오차범위를 줄이면서 화주와 배송사 모두의 편익을 창출하는 공유경제 신(新)모델이 도입돼야 한다”

중소형 업체들은 화물운송시장 구조개혁 일환으로 추진된 정보망을 통해 수요․공급의 적정선을 유지하면서 잉여자원의 잠재성을 자극함으로써 이용거래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미 퀵서비스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활용되고 있으나, 정작 화물운송 택배 부문에서는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시대적 흐름을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등지에서는 우버택시와 유사 형태의 우버택배가 시판을 준비 중이며, 국내에서도 온라인 포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공유택배를 상용화하려는 움직임이 나온 만큼 업계 내부적으로 선공을 날려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화물운수사업법상 나뉜 업종별로 주도권 쟁탈전이 계속되고 있는 점을 지적, 지구촌 이 한 목소리를 낸 에너지 자원 순환정책과 녹색물류 여파로 ‘공유경제’ 중요성이 각인된 점을 상기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A택배사 관계자는 “공급자인 대형 물류․유통사들이 주가 됐던 지금과 달리 서비스 이용자가 스마트폰으로 호출하는 방식으로 전환되며, 나아가 서비스 이용자들간 운송수단과 배송노선을 공유하는 쉐어링 체제로 진화하게 될 것”이라며 “국내법상 불법이라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카카오택시처럼 하나의 상품으로 자리잡게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금도 상부상조라는 취지로 암암리에 이용되고 있다”며 “서비스 수요가 발생한 만큼 법제도만을 운운하지 말고 성장을 가로막는 구시대적 관권경제로부터 탈피해 적극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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