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신년특집] 교통산업 블루오션<자동차관리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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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신년특집] 교통산업 블루오션<자동차관리사업>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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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

 

車 전장부품화 대비 블루칩, 첨단 검사장비 시장성 ‘관심’

관련법 규제 완화로 정비매뉴얼 의무공개, 시장 환경 ‘호조 ’

수입차 입장이 변수...범용진단기 프로토콜 의무제공이 ‘관건’

자동차업계가 2020년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선언하고 있는 가운데 정비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현재 민간 정비시스템으로는 첨단 전장부품이 장착된 스마트카나 전기차 등의 정비수요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

당장 정비업계는 달라진 시장의 먹거리에 대비하기 위한 첨단 정비시스템 구축이 시급해졌다. 더불어 관련 제조업계도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도를 포함한 시장 분위기는 업계에 긍정적인 편이다.

최근 정부가 제작사들의 정비매뉴얼을 공개하는 것에 대한 규제를 완화한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국토부가 마련한 규정에 따라 자동차 제작자는 무상수리를 대행하는 업자(공식 서비스센터)에게 제공하는 것과 동일한 정비자료·장비를 일반 정비업체에 제공하고, 신차 관련 자료·장비는 판매일로부터 6개월 안에 내놓아야 한다. 범용 고장진단기 데이터 제공 여부와 범위는 별도로 고시에 담기로 했다.

이에 정비업계는 이번 조치로 신규 수익창출을 위한 준비에 분주하다. 특히 고장진단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고장진단기는 자동차 센서와 전자제어장치(ECU) 등을 일괄 검사하는 장비로 최근 자동차 전장품 비중이 급증하며 정비업계 필수품이 됐다. 제조사별로 진단 프로토콜이 다른 전용 고장진단기와 다수 제조사 프로토콜 사용이 가능한 범용 고장진단기로 나뉘는데 범용 고장진단기를 제작하려면 자동차 제조사로부터 프로토콜을 넘겨받아야 한다.

특히 여러 제조사 차량을 모두 수리해야 하는 일반 정비업체에는 범용 고장진단기가 필수다. 하지만 개정 시행규칙에는 전용 고장진단기 프로토콜 제공과 함께 정비지침서 공개, 정비교육 시행만 의무화했다.

시장 활성화를 위해 풀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수입차 업계가 고시 개정을 위한 정부와 논의 과정에서 준비기간 부족을 이유로 2018년까지 제도 적용 유예를 요청한 것. 또 일부 업체는 자국 법과 형평성 문제를 거론하며 통상 마찰의 가능성도 제기한 상태다.

결국 범용 고장진단기용 프로토콜 제공 여부가 도마 위에 올랐지만 정부의 입장은 단호하다. 문제 제기한 국가의 관련법을 살펴 본 결과, 2018년부터 적용되는 것은 정보의 제공 방법일 뿐 정보의 제공 여부 자체와는 상관이 없다는 입장이다.

국토부의 개정안이 시행되면 진단기 제작 관련 업계도 높은 시장성이 점쳐진다. 범용 고장진단기 제작이 관건인데 일반 정비업체는 여러 브랜드 차량을 모두 수리해야 하는 특성상 브랜드별로 전용 고장진단기를 구매하면 비용 부담이 수억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정비업계가 수입차 업체의 빠른 입장 변화를 주장하는 이유다.

자동차의 전장부품 확대가 불가피해지는 가운데 정비업계는 첨단 장비를 점검, 검사할 수 있는 자체 시스템 구축을 향후 최우선 전략 과제로 삼아여 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

<중고차>

 

수입인증중고차 시장 ‘각축전’...신차 매출과 직결, 시장성 ‘입증’

수입차 브랜드 줄줄이 입성...점검 항목 확대, 보증 서비스 강화

소비자 선택 늘어, 국내 대규모 단지도 유사 인증 확대 ‘긍정적’

중고차 시장 규모가 신차 거래 규모를 넘어선 가운데 중고 수입차도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수입차의 인증중고차 프로그램이 중고차 업계 내 블루오션으로 평가 받으며 수입차 브랜드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수입차 업계는 국내 중고차 시장의 가파른 상승세를 감안할 때 향후 전개될 인증중고차 사업이 자사의 신차 매출과도 이어져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 별도의 시장성을 노릴 수 있는 분야는 많지 않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고차 시장 규모 확대에 따라 중고차 시장 자체를 블루오션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수입차 업계는 생각이 다르다. 인증중고차 프로그램을 통해 수익성이 이미 검증됐고, 프로그램 차별화에 따른 시장성 검증도 끝났다는 판단이다.

수입차 업계의 중고차 사업 육성 계획은 수입 신차 판매 증가에 따라 중고차 매매 역시 활발한 거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결과다. 현재 수입중고차 거래 현황은 올해 상반기 11만5631대로 지난해 상반기 9만8144대에 비해 17.8% 증가했다.

인증중고차는 수입차 업체가 각 브랜드 별로 직접 중고차를 매입, 판매, 보증 수리를 책임지는 프로그램으로, 수입차 업계에서는 BMW가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2005년부터 ‘BMW 피리미엄 셀렉션’을 운영 중인 BMW는 파격적인 보증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3800여대를 팔면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국내 12개의 인증중고차 매장을 운영 중에 있다.

메르세데즈-벤츠 역시 BMW에 이어 2011년 ‘스타클래스’라는 이름으로 인증중고차 사업에 뛰어 들었다. 4년, 10만㎞ 무사고 차량 중 178가지 사항을 점검해 재판매하는데 도장은 물론 엔진 상태, 각종 소모품까지 교체해 판매하기 때문에 신차 수준의 품질을 보장한다는 점으로 차별화를 두고 있다,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도 ‘LEXUS CERTIFIED’를 공식 런칭하고 프리미엄 중고차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우선 렉서스 공식 기술자가 191항목의 철저한 검사를 통해 철저히 차량의 품질을 보증한다. 191개 항목 검사는 수입 프리미엄 인증 중고차 브랜드 중에서는 최다 수준이다.

아우디코리아도 지난 9월 공식 인증 중고차 서비스를 시작해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 사태 여파에도 서울과 경기 지역 3개 전시장을 통해 한 달 만에 약 150여 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수입차 브래드의 인증중고차 프로그램은 인증 점검항목 확대와 보증 서비스에 대한 업체 간 차별성을 부여하며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인증중고차 사업의 긍정적인 면은 업계 전반으로 무상수리, 보증기간 등 소비자 서비스가 확대됐다는 점이다. 동화엠파크를 비롯해 국내 대규모 중고차 단지 차원의 인증 확대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소비자들의 수입차 브랜드 충실도가 큰 만큼 국내 소비자 성향만 이해하면 시장 확대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게 수입차 제작사들의 시각이다.

<해체재활용>

 

폐차 비교견적 O2O 플랫폼, 신규 먹거리로 ‘새바람’

모바일 서비스 확대로 틈새시장 노려...투명성, 신속성 담보

지구력, 지정협력업체 확보가 ‘관건’...시장 분위기 전환 '기대‘

해체재활용 업계에도 O2O 서비스 플랫폼 스타트업 시장이 본격적인 태동을 알리고 있다.

현재 소비자들은 폐차 처리과정에 불편을 느끼고 있으며, 폐차 처리업체들 또한 구태를 벗어나지 못해 합법적 업체들조차 물량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여기에 투명하고도 신속하게 내 차를 처리할 수 있는 비교견적 폐차 모바일 서비스인 O2O 플랫폼이 업계 내 신규 수익 창출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적극적인 홍보를 통한 소비자의 활용 여부에 따라 신성장동력으로써 폐차시장 분위기를 전환시킬 수도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라인 폐차서비스나 앱의 장점은 업계에 만연한 소비자 불신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데 장점이 있다. 앱을 통한 합법적 협력폐차장과 연결이 투명하고, 업체를 선정하는데 있어 소비자가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최고가 경매시스템으로 내 차를 폐차하기 위한 가장 높은 금액을 받을 수 있어 행정절차 및 합법성이 담보된다. 폐차 시 불편을 단번에 해소할 수 있으며, 비용에 있어 최대 이익을 가질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이런 O2O 서비스 사업의 관건은 오프라인 인프라를 잘 갖추는 것이다. 협력업체 확대에 따른 서비스망 확대가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오프라인 비즈니스 구축을 위한 지구력이 필수 요소가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현재 폐차 앱을 출시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업체는 2개에 불과하지만 시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들 서비스는 투명성과 신속함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업체들은 폐차 거래시장의 투명함을 위해 고객들이 제일 궁금해 하는 폐차 거래시세 제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검색을 통해 다수의 폐차장과의 번거로운 통화 없이 한 번에 내차의 폐차거래시세를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의 손 안에서 모든 게 이뤄져 편리하고 합법적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회원모집을 하기에 신뢰도를 높게 평가받고 있어 행정절차에 따른 민원을 해소했다.

폐차 비교견적 서비스를 운영 중인 조인스오토의 경우, 월 250~300대 폐차 물량을 협력업체와 소화하면서 외연을 넓혀가고 있는 것도 업계 내 좋은 예로 자리 잡고 있다.

윤석민 조인스오토 대표는 “폐차 시장은 여전히 연 80만대, 시장규모 1조원대로 처리 시스템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업계 내 자정노력이 더해진다면 새로운 수익 시장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향후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연결하는 브릿지 역할을 하는 폐차 비교견적 어플의 확대는 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한 해만 폐차된 대수가 65만대. 무게로 환산하면 82만톤에 달한다. 하지만 폐차장까지 들어오는 과정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평가다.

실제 개별 소비자가 폐차를 하기 위해서 처음으로 하는 절차는 포털을 검색해 폐차업체를 찾거나 자동차 딜러들의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것이 전부다. 여전히 불법 폐차장이나 브로커들이 내건 플랜카드나 전단지를 보고 폐차를 의뢰하는 경우도 다반사인 게 현실이다. 처리 비용 유혹에 넘어간 소비자가 이런 업체들에 폐차를 맡길 경우, 대부분 행정절차에 문제가 생겨 낭패를 보고 있다.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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