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테마기획]천기누설 교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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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테마기획]천기누설 교통인
  • 정규호 기자 jkh@gyotongn.com
  • 승인 2015.12.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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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운행의 교과서’ 중앙고속 이도노 승무원
 

 

급출발, 급정지, 급제동, 공회전, 사고, 법규위반 ‘0건’

지난해 고속버스업계에서 안전 운행의 신(神)이 나타났다. 바로 중앙고속의 이도노 기사다.

이 기사의 올해 운행 현황을 보면 믿기 힘들 정도로 완벽한 운행을 했다.

중앙고속에서 공개한 이 기사의 올해 운행 성적은 급출발․급정지․급제동 0건, 공회전 0건, 과속 0건, 법규 위반 0건, 사고 0건, 사규위반 0건, 불친절 등 민원 발생 0건이다.

법규, 사고, 불친절 민원에서 0건은 나올 수 있지만 급출발․급정지․급제동과 공회전, 과속 부문까지 0건이 나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운행 도중 옆 차량이 갑자기 끼어들 경우 급정지는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조차도 없었다는 것은 방어운전이 120% 몸에 베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중앙고속은 급출발․급정지․급제동, 공회전 등의 기준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까다롭게 적용하고 있는 회사 중 하나이다.

중앙고속 안전팀 관계자는 이도노 기사의 나이와 운행 노선을 분석해 볼 때 믿기 힘들 성적표라고 밝혔다.

이도노 기사의 현재 나이는 39세다. 고속버스기사들사이에서는 굉장히 어린편에 속한다. 다른 차량이 위험한 운전을 가할 경우 보복운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또, 현재 이 기사가 운행하는 노선은 서울-호남과 용인-광주로 장거리 노선으로 운행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특히, 용인-광주 노선의 경우 용인에서 고속도로로 빠져나오는 시내도로 구간이 무려 40분이나 된다.

신호와 끼어들기, 급정지, 급출발이 많을 수밖에 없는 구간이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중앙고속은 기업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창립기념 모범직원’으로 이도노 기사를 선정했다.

이도노 기사는 “방어운전이 기본이다. 왠만하면 다 양보하고, 신호를 한 번 더 기다린다. 운전을 많이 하다보면 주위 차량이 내 쪽으로 왠지 차선을 변경할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이때 방어 운전을 하지 않으면 급정지나 과속을 하게 된다. 그러나 방어 운전을 습득하면 차선을 변경할 것 같은 차량과 미리 거리를 두게 된다. 운행 스트레스도 방어운전이 몸에 베이기 시작하면 덜 받는다. 안전운행의 핵심은 방어운전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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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해 2016-01-02 13:21:28
이친구 나한테 견습받고 버스시작했다 나도 14년 무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