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 소비자, 준중형 중고차 선호 비중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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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성 소비자, 준중형 중고차 선호 비중 높다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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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대는 500~1천만원대 적정...거래 환경 중요시

경차 인기 시들, 실용성 위주...“시장 편견 해소해야”

중고차 시장을 주로 찾는 여성 소비자의 연령대는 30대, 차종은 준중형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며 적정 가격으로는 5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 중고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고차 시장에 대한 편견이 남성보다 심한 여성 고객들은 거래 환경에 대한 고려가 매매 결정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SK엔카가 지난해 전국 26개 직영점을 대상으로 여성이 구매한 중고차 7768대를 분석한 결과, 30대 여성의 구매 비중은 35.67%를 기록했다. 40대는 26.4%로 뒤를 이었다. 30, 40대 여성 비중이 60%를 넘어 중고차 구매 연령의 편중 현상이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30대는 남녀를 불문하고 중고차 시장의 주요 소비자로 30대 기혼 여성은 자녀의 등하교를 돕거나 가까운 마트에서 장을 보는 용도로 저렴한 가격의 중고차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경제력이 있는 30대 미혼 여성은 본인의 출퇴근이나 주말 여가 생활을 위해 구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집계됐다.

사회초년생이거나 아직 경제적 독립이 어려운 20대 여성은 12.78%로 4위에 올랐다. 자동차가 필요한 경우에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고자 생애 첫 차로 중고차로 선택하는 것으로 보인다.

구매 차종은 준중형차(23.93%)가 가장 인기가 많았으며, 경차(20.74%), 중형차(18.47%) 순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운전과 주차가 쉬운 작은 경차를 선호하는 여성 소비자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경차 가격이 점점 비싸지다 보니 승차 인원이 많고 실내 공간이 넉넉하고 실용적인 준중형차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 진 것으로 분석된다.

선호하는 가격대는 5백만원 이상 1천만원 미만(41.44%)으로 집계됐다. 해당 가격대의 준중형차는 현대 아반떼 MD, 현대 i30, 기아 K3, 기아 포르테, 한국GM 라세티 프리미어, 르노삼성 뉴 SM3 등이다.

여성의 중고차 구매가 가장 많은 지역은 광주시로 조사됐다. 올해 전국 26개의 SK엔카 직영점에서 중고차를 구입한 여성은 전체의 18.56%였으며, 광주광역시는 이보다 3.96% 높은 22.52%를 기록했다. 2위는 전라북도(21.75%), 공동 3위는 대구광역시와 세종특별자치시(20.68%), 5위는 경상북도(19.84%)로 나타났다.

이처럼 직영점에서 중고차를 구매한 여성의 비중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더 높게 나타난 것은 SK엔카 직영점만의 특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방에 위치한 직영점은 대부분 대규모 매매단지가 아닌 단독 매장으로 설립돼 여성들의 중고차 매장 방문에 대한 부담이나 걱정을 덜어줬다는 분석이다.

최현석 SK엔카직영사업부문장은 “최근 중고차 시장에서는 본인에게 필요한 차종을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하는 30대 여성이 많다”며 “중고차 구매를 어렵고 부담스럽게 느꼈던 여성 소비자를 위해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중고차 거래 환경을 제공하고자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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