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전동차 2989량 모두 특별 안전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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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전동차 2989량 모두 특별 안전점검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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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 전동차 60%는 20년 이상 노후차량
 

부산지하철 84량은 30년 넘겨 수명 연장된 상태

 

최근 서울 4호선 한성대입구역 인근에서 발생한 전동차 고장 사고와 관련해 정부가 전국의 20년 넘은 노후 전동차 2989량을 대상으로 관계기관 합동으로 특별 안전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철도안전감독관과 국민안전처·지자체 관계자 및 철도기술연구원과 교통안전공단 차량전문가 등이 합동점검단을 구성하며 11일부터 2월 말까지 노후 전동차를 차례로 점검한다.

점검 대상은 출고한 지 20년 이상 된 전동 차량이며 서울메트로 1184량, 서울 도시철도 834량, 코레일 671량, 부산교통공사 300량 등 총 2989량이다.

일반 열차와 고속철, 화물차 등은 제외하고 전동차만 대상으로 한다.

운영사별로 전체 보유차량 대비 노후차량 비율을 보면 서울메트로는 60.6%, 서울도시철도는 51.6%, 코레일 27.1%, 부산교통공사는 34.2%의 차량이 20년을 넘었다.

특히 서울메트로·서울도시철도·코레일은 30년 이상 된 전동차가 없지만 부산교통공사는 30년이 넘은 전동차를 84량이나 운영하고 있다.

철도차량은 3만개 정도 부품으로 구성되며 운행거리와 특성 등 운행여건에 따라 운영사별 자체 기준으로 관리한다.

작년 12월 개정고시된 '철도안전 관리체계 기술 기준'에 따라 20년 경과 시점부터 5년마다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하고 성능미달시 기대수명 전에라도 조기 폐차해야 한다.

기대수명은 전동차는 25년, KTX 30년, 디젤기관차 25년 등으로 각각 다르다.

부산교통공사의 30년 넘은 전동차는 기대수명인 25년이 지나는 시점에 정밀 진단을 거쳐 수명을 최대 15년까지 연장받은 상태다.

합동점검단은 노후차량에 대한 점검·정비 실태, 노후차량 관리의 안전취약 분야 발굴 및 개선, 안전관리체계 이행 여부 등을 살펴보고 문제가 심각한 차량은 폐차를 유도한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7시23분 서울 지하철 4호선 당고개행 열차가 한성대입구역과 성신여대입구역 사이에서 고장으로 멈춰 서 승객 수백명이 어두운 터널 통로를 따라 긴급 대피했다. 사고 차량은 1994년 3월 현대정공이 제작한 것으로 도입한 지 23년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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