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서 보는 하이브리드 “연비보다 주행성능”
상태바
중고차 시장서 보는 하이브리드 “연비보다 주행성능”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6.0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 아이오닉 출시...SK엔카, 3764명 대상 하이브리드 분석

SUV 타입 선호, 승차감 높은 관심, 신차급 매물 유입 증가세

최근 환경에 대한 중요성과 자동차 트렌드를 반영한 듯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중고차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는 신차급 중고차가 시장에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추세다.

이 같은 분위기는 지난 14일 현대자동차의 최초 하이브리드 전용차 ‘아이오닉’ 출시되면서 중고차 시장의 친환경 차량에 대한 소비자 선택폭을 넓히고 있다.

SK엔카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출시 예정된 현대차의 아이오닉을 대상으로 소비자가 바라는 자동차의 제원, 디자인, 편의사양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3764명에게 진행했다. 아울러 홈페이지 이용자와 등록된 매물 등 빅데이터를 종합해 하이브리드 차에 대한 소비자 성향을 분석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아이오닉에 기대하는 실주행 연비는 ‘15km/L보다 좋고 20km/L보다 좋지 않다’가 39%로 가장 높았다. ‘20km/L보다 좋고 25km/L보다 좋지 않다’가 25%로 뒤를 이었다. 대다수 소비자가 아이오닉에 상당히 우수한 실주행 연비를 기대했다. 현재 공개된 아이오닉의 복합 연비는 22.4km/L로 소비자의 기대수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안전장비는 하이빔 어시스트(16%), 전후측방 추돌 경보시스템(15%),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14%), 차선이탈 경보시스템(13%), 어드밴스드 에어백(12%)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 가장 원했던 하이빔 어시스트는 현재 발표된 아이오닉 제원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가장 원하는 아이오닉의 외관 형태는 SUV(32%)가 가장 많았으며, 세단(27%), 쿠페(14%), 해치백(14%) 순이다. 국산 하이브리드 모델 중에서는 아직까지 해치백이나 세단 형태가 가장 많아 소비자가 원하는 차종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하이브리드 차종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SUV는 중형차를 제치고 전체 등록대수 및 차종별 구매 문의건수에서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소비자가 가장 원하는 외관 형태인 것. 이는 연비를 강조한 하이브리드의 외관 형태 선호도에도 영향을 미쳐 하이브리드도 SUV 형태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닉에 기대하는 주행성능은 승차감(52%)이 가장 많았으며, 정숙성(20%)과 가속력(17%)이 뒤를 이었다.

현재 하이브리드 차를 소유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연비만큼 주행성능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구매 시 고려하는 항목 조사에서 주행(22%), 연비(22%), 안전(21%), 디자인(21%) 순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 차를 보유하지 않은 소비자들이 연비(29%), 안전(21%), 디자인(18%), 가격(16%), 주행성능(12%) 순으로 선택한 것과 대비된다.

이는 하이브리드 차가 가솔린이나 디젤차에 비해 중고차로 매각되는 시점이 빠른 것과도 연관된다. 많은 소비자가 하이브리드 차에 주행성능을 기대하고 있으나 이를 충족시켜주지 못해 상대적으로 빨리 중고차로 매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SK엔카 홈페이지에 등록된 하이브리드 차의 39%는 3년 이내 연식의 매물. 중고차 시장의 대표 모델인 쏘나타와 그랜저의 3년 이내 연식이 각각 19%, 27%인 것에 비하면 하이브리드는 신차급 매물이 많은 편이다.

또한 하이브리드 차의 판매자를 성별로 분석한 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편의와 안전을 더욱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등록한 매물의 80%는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기본 장치 외에 편의장비를 추가 장착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남성은 59%에 그쳤다. 안전장비를 더한 매물의 비중 역시 여성(60%)이 남성(39%)보다 많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