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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지입사기에, 두 번 죽는 구직 희망자
이재인 기자  |  koderi@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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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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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운전 구직 희망자들을 상대로 한 지입사기가 또다시 사회적 문제로 수면 위에 떠올랐다.

화물차 구매 계약과 배송기사 계약을 하면, 일대 물류 배송 독점권을 준다고 속여 부당이득을 취한 일당이 지난 15일 경찰에 검거됐다.

컨설팅 업체로 둔갑한 브로커가 운송회사와 짜고 구직 희망자들을 지입차주로 영입한 뒤, 이들의 계약금과 차량대금 등을 챙겨 잠적하는 수법이 또 한 번 통한 것이다.

종전에 보도(2014.05.13)된 바 있듯, 자칭 컨설턴트라고 불리는 모집책은 온라인과 전단지 구인구직광고 등을 통해 구직 희망자들을 물색한 뒤 이들을 운송사로 연결하는 중간자로서 활동 중이며, 화물운송 위수탁 지입계약이 성사되면 대금을 배당받고 나서 연락을 두절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구직 희망자들이 운송회사라고 소개받은 업체는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유령회사임은 물론, 모집책들 또한 페이퍼컴퍼니 운송사와 한통속인 지입사기단이라는 것이다.

주목해야할 점은 이 같은 지입사기의 피해정도와 노출 위험도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올 들어 ‘희망퇴직’ 신청에 들어간 대기업체 수가 늘고 있는 분위기와 맞물려 안정적인 직장의 대명사였던 금융권에서도 인력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가 안 좋으면 안 좋을수록, ‘소상공인의 발’로 불리는 다마스·라보 등과 같은 생계형 화물차의 판매대수는 물론, 영업용 넘버와 중고 화물차, 일종의 관할 배송권에 대한 자릿세 명목으로 납입해야 하는 부담금이 늘어난다는 반비례 공식이 성립되곤 하는데, 이를 감안하면 비임금 노동 형태인 자영업 길을 택한 예비 화물운송 구직 희망자들을 상대로 한 사건사고의 증가세를 배제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예컨대 올해 사상 처음으로 택배 물량 20억개를 돌파할 것으로 조사된 만큼, 청년실업자와 퇴직자 등 시장진입을 염두하고 있는 취업준비생들로 인해 문전성시를 이룰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반나절 배송 등 신속성을 골자로 한 마케팅이 가속화되면서, 소비자의 이용만족도와 서비스 수준을 증진시키는 매개물로 인력충원이 행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지입사기에 대한 요주의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번에 검거된 지입사기 일당도 그랬듯, 수도권 이외 지방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이는 생활정보지 광고에 게재된 법인이 실제 운영되고 있는 곳인지 등에 대한 사전답사가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노리고 접근한 만큼, 배송구역과 물량을 어디에 보관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사전답사가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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