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타고 여행 한번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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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도 타고 여행 한번 가볼까"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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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청, 고속철 연계상품 개발
서울-부산-제주 등 시티투어. 여행상품 다양
당일치기 인기 높을 듯

지난 1일 개통된 고속철도는 국내 교통지도를 새롭게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서울에서 부산과 목포를 3시간 안에 돌파함으로써 얻는 사회·경제적인 효과를 돈으로 환산하면 1조8천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고속철도는 단지 사회·경제적인 측면에서만 위력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다.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 안으로 들어옴에 따라 개인의 여가 생활에도 급격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예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특히 주5일 근무제의 확산과 맞물려 고속철도가 개통함에 따라 휴가철 등 특정 시기 외에는 감히 엄두도 못 냈던 남도로의 여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지난 달 16일부터 25일까지 철도청과 한국관광공사, 일반여행업협회가 공동으로 실시한 고속철도 연계 여행상품 공모에 100개가 넘는 관광상품이 접수되기도 했다.
철도청도 이에 맞춰 국내 여행업계 및 각 지자체와 공동으로 다양한 여행상품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철도청 관계자는 "고속철 여행상품은 주로 고속철도의 종착지역인 서울, 부산, 목포를 중심으로 한 시티투어나 연계 상품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철도청은 부산∼제주, 목포∼제주간을 연계해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추억과 낭만이 있는 제주도 여행상품을 개발키로 하고 우선 목포∼제주 연계 상품을 최근 출시했다.
고속철도와 연계한 여행상품을 개발하는 여행사에 대한 지원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철도청은 지난 달 공모된 여행상품들에 대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상품에 대해서는 고속철도 요금을 할인해 주는 한편, 실적평가와 고객선호도 등에 따라 우수상품으로 선정해 포상도 할 계획이다.
철도청 관계자는 "이번에 공모된 상품들은 고속철도의 개통으로 당일에 다녀올 수 있는 여행상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며, "이들 상품 중에서 다양한 계층이 폭넓게 이용할 수 있는 상품들을 선별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철도청은 이와 함께 전세계에서 5개국만이 보유하고 있는 고속철도의 희소성을 감안,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관광상품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우선 이번 달부터 부산∼후쿠오카간을 운행하는 고속여객선(KOBEE)과 철도자유이용패스를 통합한 고속선박 연계통합패스를 개발, 일본 큐슈지역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했고, 조만간 중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강준홍 롯데관광 부장은 "고속철도는 사회·경제적인 면뿐 아니라 국민의 여행문화에도 변화의 바람을 가져올 것"이라며, "이러한 흐름에 맞춰 고속철도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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