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대표 검찰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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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대표 검찰 고발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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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배출가스 조작 관련 리콜에 늑장 이유

디젤 배출가스 조작 관련 리콜에 늑장 이유

회사 측 “독일 본사 솔루션 승인 못받은 탓”

디젤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해 리콜을 제때 시행하지 않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대표가 검찰에 고발됐다. 이경빈 환경부 환경사무관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관련 고발장을 제출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해 11월 결함시정(리콜) 명령을 내렸고,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제출기한 마지막 날인 지난 6일 결함시정계획서를 냈다. 환경부는 시정계획서에 결함발생 원인에 대한 설명이 누락됐고 리콜계획이 부실해 요하네스 타머 사장을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관련해 독일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 12월 배출가스 조작 논란에 휩쌓인 EA189 디젤엔진 중 2.0 TDI 엔진에 대해서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1.6 TDI 엔진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함께 하드웨어적인 수리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었다.

폭스바겐그룹 솔루션은 유럽에서는 승인을 받았지만 미국 등에서는 거부됐고 우리나라 환경부는 보완요구를 한 상태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배출가스 조작 사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독일 본사가 내놓은 솔루션을 환경부가 아직 승인해 주지 않아 리콜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환경부 승인이 나면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상반기 중 구체적인 리콜 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측은 한국에서 리콜이 조속하고 체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독일 본사에서 사장급 임원을 포함한 엔지니어 그룹이 지난 19일 환경부를 방문해 기술적인 해결책에 대해 상세하게 보완설명했다고 밝혔다.

한편 요하네스 타머 사장은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과 함께 앞서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에 의해 지난해 11월 검찰에 고발됐었다. 요하네스 타머 사장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총괄대표와 아우디코리아 사장을 겸직하고 있다.

이들 두 사장은 현재 국내 굴지 로펌 변호사를 선임해 검찰 소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배출가스 저감장치 작동 관련 의원 질의에 “정확하게 답변하기 어려운 상태로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니 기다려달라”며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 정확히 파악되면 결과에 따라 모든 조치를 투명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리콜 대상인 아우디와 폭스바겐 차량은 15개 차종 12만5522대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측은 환경부가 리콜명령과 함께 부과한 과징금 141억원 전액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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