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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바운드 2000만 시대의 관광정책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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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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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병권 교수의 관광대국론]

지난해 내국인 해외여행(Outbound) 인원이 1930만명까지 도달해 금년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아웃바운드 2,000만 시대’로 진입하게 된다. 국민의 해외여행은 1989년 해외여행 완전자유화 이후 계속 증가하였으며 2010년에는 1249만명으로 1천만명을 넘어선 이후에도 그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한국의 아웃바운드 관광규모는 이미 1억 명을 넘어선 중국에 이어 아시아 2위에 해당하고 있다. 일본은 수십 년째 1천만명대 후반에서 정체되어 있으나 한국은 2015년 일본을 추월해 많은 국가들이 주목하는 글로벌 관광송출국으로 부상했다.

일본의 경우 인구대비 약 13%인 1700만명 정도가 해외여행을 하고 있으나 한국은 40%에 육박하고 있는 것도 특이한 현상이다. 그만큼 우리 국민의 아웃바운드 관광 트렌드에 대한 과학적 분석과 대응노력이 수반되어야 할 시점이다.

그동안 정부가 아웃바운드 관광에 관심을 갖게 되면 해외여행을 조장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기에 최소한의 역할만 수행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아웃바운드 관광규모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여행자에 대한 정보제공, 피해보상, 신변안전 등에 정책적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에 정부에서는 외교부를 중심으로 해외여행 경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관광공사에 국민국외여행센터를 설치하여 해외여행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해외여행 안전정보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기본적인 대응 외에도 외교정책, 문화정책, 산업정책 등을 감안한 국가 전략적 관점에서 미래지향적인 아웃바운드 관광정책을 수립하여 시행할 필요가 있다. 일본은 2012년 관광입국 추진계획에 의거 제외국과 쌍방향의 교류(two way tourism)를 위해 일본인의 해외여행을 장려하고, 이를 통하여 국민의 국제감감 향상, 국제상호이해의 증진, 인바운드 확대로의 공헌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의 경우에도 늘어나는 아웃바운드 관광규모를 잘 활용할 경우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아웃바운드 관광 2000만 시대 한국관광의 현주소와 방향성을 SWOT의 관점에서 살펴보자.

첫째, 우리의 경우 늘어나는 아웃바운드 관광시장 규모를 강점(S)으로 삼아 한국 관광시장에 관심이 있는 국가들이 직접 한국에 관광청 조직을 설립하여 자국 관광정보를 제공하고 한국인의 신변안전 노력에 좀 더 유의할 것을 요구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TV방송에서 ‘꽃보다 누나’ 프로그램이 방영된 이후 2014년 아시아 지역 중 한국이 가장 많은 관광객을 송출함에 따라 크로아티아의 경우 금년 3월 중 서울에 관광청 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외국인 유치를 위해 ‘K-스마일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듯이, 글로벌 관광시대에 품격있는 대한국민으로 각광받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K-에티켓 캠페인’으로 무장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아웃바운드 관광에 대한 정책적 관심 속에는 국내여행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약점(W) 현상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포함되어야 한다. 국민들의 해외여행 선호나 인기있는 방문지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국내에 그에 상응하는 관광지를 조성토록 유도하는 것도 국내관광을 활성화시키는 유효적절한 방법이 될 수 있다. 2009년부터 중단된 ‘국민해외여행 실태조사’를 재개하여 과학적 분석에 입각한 관광정책 개발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셋째, 아웃바운드 관광정책의 수립과 효율적인 실행을 통하여 개도국의 관광부문 육성, 관광산업의 해외진출 지원,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의 기회(O) 요인으로 삼아야 한다. 즉 아웃바운드 관광부문을 한류를 확산하고 공적개발원조(ODA)를 확대하는 지렛대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해외여행 선호지역을 대상으로 관광, 건설, 토목, 유통 등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여 해외여행 소비의 환수효과를 거둘 필요가 있다. 나아가 아웃바운드 전담여행업의 육성과 국외여행가이드(TC)의 채용 의무화를 통하여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토록 해야 한다.

넷째, 향후 우리나라의 아웃바운드 관광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테러나 질병 등 다양한 위협(T) 요소들을 잘 극복해야 한다. 최근 파리 폭탄테러에 이어 터키 이스탄불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관광객까지도 염두에 둔 한 테러가 발생함에 따라 향후 세계 관광발전의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제기구와의 협력강화는 물론 정부 조직간 해외여행자의 안전성 증진을 위한 협력시스템을 적절히 확보하고, 관광부문의 경우에도 실시간(Live) 해외여행 안전정보 소통채널을 구축해야 한다.

향후 아웃바운드 관광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가이익을 다각적으로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 이와 관련해 주한 외국 관광청의 설립 유도, K-에티켓 캠페인 전개, 지속적인 해외여행 트렌드 조사․분석, 관광업계의 해외진출 지원, 한류 확산, 청년 일자리 창출, 테러 및 질병 등 위협의 제거 등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

<객원논설위원-호원대학교 호텔관광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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