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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화물캠페인] 눈길 빙판길 교통안전
박종욱 기자  |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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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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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끄러짐 방지 위해선 관성력 줄여야

   
 

 아스팔트 위의 살얼음 눈에 안보여

도심 도로 갓길‧공사장 주변 요주의

강변‧내리막길 미끄럼 사고 대비를

연일 영하 10℃ 이하로 떨어지는 혹한기에는 화물자동차의 운행여건이 매우 나빠진다. 특히 지난 주 호남지역에서 대형 추돌사고를 경험한 것과 같이 눈이 온 뒤의 빙판길 운전이 대표적인 위험운전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사고는 대부분 비정상적인 운행상황에서 평소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운전습관으로 차를 운행하다가 발생한다.

따라서 정해진 시간에 목적지까지 화물을 운송해야 하는 화물자동차 운전자와 이를 뒷받침해야 하는 화물운송업체 및 물류기업들은 비정상적인 날씨와 운행여건에 대비해야 사고를 줄일 수 있다.

새해 들어 몰아 닥친 추위와 폭설이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 불규칙적으로 한파와 폭설을 동반할 것이란 게 기상청의 예보다. 따라서 언제 어떤 형태의 한파와 폭설이 운전중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주의력을 갖고 운전에 임해야 할 것이다.

혹한기의 화물차 안전운행에 도움이 될만한 눈길과 빙판길 사고원인과 안전운전요령을 살펴보기로 한다.

◆ 눈 온 뒤가 더 위험

화물차 교통사고는 다른 자동차들과 마찬가지로 눈이 올 때보다 눈이 온 뒤 증가한다. 눈이 올 때는 경계감을 갖고 조심운전을 하나, 눈 온 뒤에는 도로결빙 등 도로여건을 의식하지 않고 심지어는 이를 무시하고 정상적인 습관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한다.

실제로 최근 전북지역에서 한 화물자동차 운전자는 눈이 온 뒤 도로가 결빙된 것을 의식하지 못하고 브레이크를 밟다가 앞에서 속도를 늦추던 택시를 추돌하는 사고를 일으켜 택시 승객과 운전자가 크게 다치는 사고를 일으킨 바 있다.

기후변화나 도로상태를 감안해 안전거리를 유지하지 않아 발생한 사고였다.

이처럼 눈길이나 빙판길의 사고유형은 비정상적인 여건에서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발생하는 후미추돌이 많다. 평소처럼 안전거리를 유지해도 제동거리가 길어지거나 통제가 되지 않아 사고 발생빈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눈이 온 뒤 사고위험을 배가시키는 데는 도로에 뿌려진 염화칼슘도 한 몫을 한다. 눈을 녹이는 염화칼슘은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는 힘이 뛰어나 햇빛과 온도에 따라 낮에는 녹았다가 밤에는 얼어붙는 상황이 결빙기간 내내 계속된다.

염화칼슘의 유제성분은 마르는데 시간이 걸려 날씨가 추워지면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다. 이같은 현상은 특히 눈이 온 뒤 2∼3일이 고비다.

화물자동차 운전의 경험이 많은 운전자들은 비교적 이같은 상황을 이해해 안전에 유의하나 실제 상황에서는 자주 간과하거나 운행일정 등을 이유로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사고를 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 취약시간대는 여전히 야간

눈이 온 뒤 밤이 되면 기온이 내려가 결빙상태가 된다.

야간시간대의 운전자는 이러한 도로 결빙을 알지 못하고 평상시처럼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다. 눈이 보이지 않아 평소와 같이 운행하기 쉽고, 도로여건을 구분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화물차의 운행은 주간보다 야간에 집중되는데, 일기조건은 주간에 비해 야간이 더 악화되는 게 보통이다. 멀쩡하던 날씨가 밤이 되면서 눈을 쏟아내는가 하면 기온이 떨어지면서 소량의 눈마저 얼어붙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많지 않은 눈이라 여기며 주의하지 않으면 큰 낭패를 당하기 쉽다. 아스팔트 표면에 얇게 내린 눈은 금세 얼어붙어 빙판길을 이루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현상은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렵고 야간으로 시인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더욱 대처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고 만다.

야간 시간대 중에서도 가장 취약한 시간대는 자정에서 오전 6시까지라 할 수 있다. 길이 얼어있어도 보이지 않는 것은 물론 차가 없어 속도를 내기 쉬워 더욱 위험하다.

특히 화물차는 주로 야간에 운행을 시작해 밤새 달려야 하는 경우가 많아 심야의 기상악화에 따른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게 된다.

눈길‧빙판길에서의 구체적인 주의 운전요령으로는 역시 속도를 어떻게 제어하느냐의 문제라 할 수 있다. 속도를 높이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위험한 일이지만 속도를 낮추는 일도 대단히 중요하다. 특히 노면이 얼어있는 상태에서 급정차는 금물이다. 달리는 속도에다가 미끄러지는 가속도까지 붙어 큰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이 경우 엔진브레이크로 감속시키면서 서서히 브레이크를 밟아 정차시켜야 하는데, 특히 발로 밟는 풋브레이크는 감속이 많은 상태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야간 시간대는 눈이 온 뒤 염화칼슘을 뿌렸을 때가 특히 위험하다. 낮에는 눈이 녹은 것처럼 보이지만 밤이 되면 결빙이 이뤄지고 이러한 상태를 며칠간 반복하기 때문에 사전에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운전을 해야 한다.

심야 운전시 주의 할 곳은 특히 갓길이다.

시내도로에서 갓길은 쉽게 마르지 않는다. 제설작업 등에 의해 도로는 중앙부터 눈이 걷히고 마르기 때문에 갓길은 가장 오랫동안 눈이 남아있거나 빙판 또는 젖은 상태가 유지된다.

또 배수를 위한 도로 구배 때문에 갓길이 중앙부 보다 상대적으로 높이가 낮은 점도 눈이 잘 녹지 않는 이유중 하나다. 그러나 밤에는 갓길의 젖은 노면이 쉽게 식별되지 않아 이를 의식하지 못하고 브레이크를 잡으면 미끄러지기 쉽다.

특히 화물차는 차선의 맨 가장자리로 운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나 갓길이나 길 가장자리의 노면상태에 유념하지 않으면 사고를 내기 쉽다.

그런데 눈길이나 빙판길에서의 화물차 운전에서 길 가장자리의 버스나 택시 승강장 주변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 눈이 온 상태에서 버스나 택시가 승강장에 수시로 정차해 눈이 다져진데다, 더러 녹더라도 밤이 되면 쉽게 얼기 때문에 그 주변은 이미 견고한 빙판길로 변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 경사길·공사장 주변

경사진 도로와 강변의 경우 눈이 온 뒤 다져지거나 결빙된 상태에서 더 조심해야 할 곳은 내리막길이다. 오르막길에서 뒤로 미끄러지기 보다는 내리막길에서 앞으로 미끄러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 때는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면서 동시에 풋브레이크 1, 2단을 섞어서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 눈이 온 뒤 이면도로 언덕길도 위험하다. 이면도로는 햇빛이 잘 들지 않아 눈이나 얼음이 쉽게 녹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지점은 다소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가능한 우회해 가는 것이 상책이다.

이 밖에도 도시부 도로에서 눈이 온 뒤에 지하철이나 기타 공사를 위해 설치한 철제 복공판도 조심해야 한다. 아스팔트는 지열의 영향을 받아 철판에 비해 빨리 녹지만 철판은 작은 눈에도 쉽게 얼고 잘 녹지 않는다. 또 녹는다 해도 이때 발생한 습기가 자동차의 타이어와 복공판 사이의 마찰력을 현저히 감소시켜 빙판보다 더 미끄러운 상황을 연출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구간에서는 감속과 서행, 급제동을 피하는 방법 외에는 도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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