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수리·점검 소비자 최대 불만은 여전히 ‘과다청구·과잉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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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수리·점검 소비자 최대 불만은 여전히 ‘과다청구·과잉정비’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6.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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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500명 설문...“가격 합리성, 사전 동의, 정보 제공 원해”

수비리 자가부담률 71.5%, 대부분 사전정보 없이 정비센터 방문

자동차수리 및 점검을 받는 과정에서 생기는 소비자불만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심지어 정부의 자동차수리에 관한 소비자 피해 구제 제도 강화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이 자동차수리 관련한 소비자들의 이용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수도권에 거주하고 최근 3년 이내 자동차 점검 및 수리 경험이 있는 자가운전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리 관련 불만은 2013년 5409건에서 2014년 6222건, 2015년 6340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소비자불만으로 접수된 주요내용은 수리불량, 견적 및 수리비 과다청구, 과잉정비, 사전 설명 없이 부품교체 및 수리 등에 대해 불만족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불만족하게 생각하는 것은 수리비 과다 청구로 32.6%의 소비자가 불만이라고 대답했다. 과잉정비에 대한 불만이 16.8%, 사전에 충분한 설명 없이 부품을 교체하거나 수리를 진행하면서 생기는 불만이 16.2%, 수리지연 12.2%, 견적·정비내역서 미교부 7.8%, 수리불량이 7.6%로 대부분 오래전부터 소비자 불만 사항으로 꼽혀온 사항들로 개선된 부분이 없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3년 이내 정비센터를 방문한 횟수는 2~3회가 57%로 가장 많았다. 4~5회가 21.2%, 1회 방문은 10.6%를 차지했다.

지출한 비용은 51만원에서 100만원 이하를 지불한 경우가 29.8%로 가장 많았다. 30만원 이하가 26.6%, 31만원에서 50만원을 지불한 소비자가 23.2%로 뒤를 이었다. 101만원에서 300만원을 지불한 소비자는 18.8%를 나타냈다.

자동차점검 및 수리를 위해 71.5% 소비자는 자가부담으로 수리비를 지불했으며 보험을 통해 처리한 비율은 23.9%, 사고 시 가해자가 비용을 지불했다는 경우는 4.7% 였다.

소비자가 최근 3년간 교체하거나 수리한 내용은 엔진오일(78.4%)과 타이어(60.4%)가 가장 높았고 범퍼(36.4%), 브레이크라이닝(35.8%), 에어크리너(28.8%), 도장(23.8%) 순이었다.

자동차회사의 지정정비소 이용률도 높게 나타났다. 자동차점검이나 수리를 위해 42.2%의 소비자가 지정정비소를 주로 이용하며, 인근카센터를 이용한다는 소비자는 38.4%로 집계됐다. 또 소비자들은 자동차정비센터에 대해 충분한 사전조사 없이 정비센터를 선택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가 바라는 내용은 수리비의 합리적인 책정이 32.6%로 가장 높았고, 수리나 점검 시 소비자의 동의를 받고 진행이 되어야 한다가 12.6%, 수리내용에 대한 정보가 사전에 제공되어야 한다가 12.0%, 완벽한 수리가 필요하다가 11.8%, 공임율에 대한 기준이 필요하다가 9.4%, 소비자가 정비소를 비교 선택할 수 있는 정보제공이 필요하다가 8.4%를 나타냈다.

소비자연맹 측은 “소비자가 자동차수리·점검 시 바라는 내용에서 보는 것처럼 사전에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는 것이 주요 불만의 원인이 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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