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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손보사도 車보험료 인상 동참 “눈치 보기 끝”
김정규 기자  |  kjk74@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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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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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해상 2.8% 인상, 동부․KB 대물 특약으로 조정 효과

중소형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여론 눈치만 보던 대형사들이 보험료 인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정부가 보험료를 업계 자율에 맡기면서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부추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형사들의 연이은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이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8%,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도 2.7% 인상키로 했다. 택시 등 영업용 자동차보험료는 7.8% 인상한다. 현대해상이 보험료를 올리는 것은 약 2년 만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높아진 손해율을 반영해 보험료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등 상대적으로 여론에 민감한 대형보험사들은 선뜻 인상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대형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은 정부의 보험료 자유화 이후 본격화됐다.

KB손보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대물배상 가입금액 확장특약’을 신설, 사실상 보험료를 조정한 효과를 봤다. 기존에는 대물배상 금액을 1천만원, 3천만원, 5천만원, 1억원 등의 기준에서 선택하는 방식이었지만, 지난해 11월부터는 1천만원 대물배상에 의무가입한 후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별도특약에 가입토록 했다. 동부화재 역시 지난 26일부터 대물배상에 특약을 신설하는 방식으로 보험료를 인상한다.

이 같은 대형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인상 요인은 중소형 손보사들과 다르지 않다. 손해율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는 것.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78% 수준이지만 현재 보험사들의 평균 손해율은 2014년 88.3%, 지난해에도 88%를 기록해 90%대에 육박하고 있다는 게 이유로 작용했다.

이에 보험사들은 2년 연속으로 1조원 이상의 적자를 감수해야 했고 자본력이 약한 중소형보험사부터 먼저 인상을 시작했다.

지난해 7월에는 AXA 손해보험, 9월에는 메리츠화재가 보험료를 올렸고, 11월에는 한화손보, 롯데손보, 흥국화재가 인상했다. 12월에도 더케이 손보와 MG손보가 보험료를 올렸다.

다만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아직 보험료 인상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KB손보와 동부화재도 특약 도입 이외에는 보험료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대형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인상 동참에 비판도 적지 않다.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정부와 보험사가 손해율을 낮추거나 소비자 편익을 높이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손쉬운 보험료 인상에만 매달리면서 소비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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