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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폐쇄의 교훈
박종욱 기자  |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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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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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도로에서의 폭설이나 빙판길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가 증가할 때, 또는 그런 상황에 예상될 때 도로관리주체는 도로를 폐쇄하는 일이 있다. 도로가 제기능을 못해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거나, 더러 오도가도 못하고 도로에 갇힌 사람들에게 더 큰 피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그와같은 상황을 사전 차단하는 것이다.

이는 비단 도로에만 국한된 조치가 아니다. 지난 주말 폭설과 한파로 운영이 중단된 제주공항의 경우도 꼭 그와 같다. 이 때문에 수만명의 제주여행객들이 발이 묶여 공항에서 노숙을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거의 재해에 준하는 수준의 난리’라는 표현이 나오기도 했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그와같은 기상상황을 사전 예상하지 못하고 여행을 떠났을까 하는 점이다. 항공기는 웬만한 눈에도 이착륙을 할 수 있지만, 한꺼번에 10cm 이상 눈이 갑자기 내려 쌓이면 이착륙이 불가능해진다고 한다. 공항의 사정에 따라 혹은 그 이상이나 이하 일수도 있겠지만, 이번 제주공항 폐쇄사태는 그동안 유지해온 공항운영 매뉴얼 전반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하게 한다.

우리의 기상예보 수준과, 공항이나 항공사 등 기상조건이 운영에 절대적인 운송시설 주체들의 이와 관련된 대비가 현재의 수준으로는 효율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웝다는 지적이 나온다.

점점 도를 더해가는 기상이변은 앞으로 또 언제, 어떤 식으로 항공기를 오도가도 못하게 할지 알 수 없다. 그러므로 더욱 정확한 기상예보를 바탕으로 한 공항운영 변경 요령을 세워야 하며, 또한 공항 이용객에게 신속하고 정확히 안내하는 서비스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의 경우 공항폐쇄 등으로 이용객 다수가 공항에서 발이 묶일 때의 상황에 대비한 조치도 더 강구돼야 할 것이다. 엄동설한에 맨바닥에서 수십시간을 대기하는 이용객들이 어떤 생각을 했을지 상상해보면 준비는 필연적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착실한 기상이변에의 대응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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