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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사장 인사의 경우
박종욱 기자  |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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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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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서 수상한 물건이 발견돼 확인한 결과 ‘서툰 아랍어’로 된 경고문이 나왔다고 해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인천공항에서는 최근 들어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자주 벌여졌다. 외국인이 공항의 보안시스템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잇따라 공항을 벗어나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는 수하물 처리가 지연돼 수많은 공항 이용객이 불편을 겪은 터라 인천공항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런 사이 인천공항에는 무슨 일이 있었나. 공항을 책임지고 경영하라고 임명한 사장이 국회의원 선거에 나간다며 일찌감치 자리를 비운 뒤 한참동안 사장 자리는 공석으로 있었다. 공항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고가 사장 부재로 인한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려우나 누구든 지휘체계가 똑바로 서 있지 않아 그런 일이 발생한 것이라는 지적을 할 만하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공석을 채우기 위해 공채를 실시한 결과 공항의 운영이나 항공 안전과는 거리가 있는 전직 관료가 다시 내정됐다는 소식이다. 그는 직전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 이사장을 한 임기 거친 인사다. 그런 이유로 공항 주변에는 이번 인사에 대해 이런저런 말들이 터져나오고 있다. 명백히 공채를 빙자한 낙하산이라는 것이다.

세월호 사고 이후 ‘낙하산 인사’를 뿌리 뽑는다’던 정부가 아니었나. 그것도 정부 내 공공연한 룰처럼 돼 있는 ‘연임 제한’ 또는 ‘3모작 금지’ 등 특정 인사 봐주기식 인사를 지양하겠다던 정부가 어떤 연유로 그를 내정한 것인지 그 배경이 궁금하다.

업무 추진과 관련해서도 염려스런 이야기가 나온다. 그가 몸담았던 공기업이 경우 종전 현장․연구개발 중심으로 이뤄지던 조직과 업무 체계를 공무원처럼 행정조직화 해 전반적으로 경직화를 불러왔다는 지적이 있던 터다. 자율과 창의, 철학이 바탕이 돼 조직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시대정신과는 정반대로 갔다는 분석이다.

인천공항은 대단히 중요한 국가 자산으로, 대한민국의 얼굴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인사가 영 걱정스럽다. 문제를 제기하는 이들의 지적도 바로 그런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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