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TM채널 보험價 동반하락 “악화 요인 될 수도”
‘보험다모아’, 고객 니즈 구현할 원스톱 서비스 필요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가 출범하면서 불거진 자동차보험 온라인 전용상품(CM) 시장 경쟁이 보험사의 영업수지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말 보험연구원 기승도 수석연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자동차보험 CM상품 판매증가의 영향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CM상품 판매는 상품간 가격경쟁을 더 치열하게 만들고, 대면채널 상품이나 텔레마케터 상품의 가격까지 끌어내릴 수 있다”며 “이는 영업수지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CM 상품 판매 증가 자체만으로는 영업수지에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손보사간 자동차보험료 할인 경쟁으로 보험료 수입이 줄지만, 그만큼 비용도 절감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CM 상품은 삼성화재만 취급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롯데손보,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보 등 다른 업체들도 차례로 CM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CM 상품은 중간 수수료나 인건비를 줄일 수 있어 오프라인 상품보다 16~18% 저렴한 것이 장점으로 판단돼 왔다.
기 연구원은 “최근 3년간 자동차 보험 시장의 영업수지 적자가 매년 1조원 수준인 점을 고려해 무작위 인하가 아닌 더욱 세심한 가격정책 수립이 요구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험연구원은 치열한 상품경쟁을 불러온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에 대해서도 개선할 점을 지적했다.
실질적인 소비자 채널로 정착하기 위해서 고객들이 상품 비교에서부터 가입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시스템 구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박선영·황인창 연구위원은 ‘보험다모아의 평가 및 개선방안’ 보고서에서 “실제 보험다모아는 고객이 상품을 고르면 해당 보험사의 웹사이트로 연결시켜주고 있다”며 “한 사이트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원스톱 서비스는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질적인 구매는 개별 보험회사나 텔레마케팅 채널을 재차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소비자 불편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자동차 보험의 경우, 차종 선택 시 배기량뿐만 아니라 제조사·모델·연료방식·변속기 선택 후 특정 차종 선택 기능 등 소비자 니즈에 맞는 추가검색 기능이 있어야 소비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보험다모아를 이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제공하는 보험료 정보와 실제 가입 때 보험사가 제시하는 보험료가 다른 경우도 많다”며 “가격비교 기능의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현재 보험다모아에는 총 33개 보험회사, 217개 상품이 있으며 최근 들어 가격 경쟁력이 있는 사이버마케팅(CM) 상품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