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국산 자동차 수출 18.8%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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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국산 자동차 수출 18.8% 감소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6.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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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원자재 가격 하락에
▲ [자료사진 : 현대차 수출 선적 부두 전경]

원유․원자재 가격 하락에

신흥국 경기침체 등 겹쳐

1월 국내 자동차 생산과 소비가 감소한 가운데, 국산 자동차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2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0일 밝힌 ‘2016년 1월 자동차 산업동향’ 자료에 따르면 1월 국산차 수출은 모두 20만1967대로 전년 동월(24만8613대) 대비 18.8% 감소했다. 전월인 지난해 12월(28만4885대) 보다는 29.1% 줄었다.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10월에 22.1% 감소한 이후 전년 동월 대비 최대 감소폭이다.

수출 감소 원인으로는 원유․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중동․중남미 등 신흥국 경기침체 등이 꼽혔다.

지난달 20일까지 잠정 집계 결과 중동 지역 수출이 71.1% 급감했고, 중남미 지역도 48.0%나 줄어들었다. 유럽연합(EU)과 미국 지역으로의 수출도 각각 8.5%와 3.1%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중국․브라질․러시아 등 신흥시장 경기 둔화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수출이 23.2% 감소했고, 기아차는 유가하락에 따른 아프리카․중동․중남미 신흥 주요시장 경기침체로 26.7% 줄었다.

반면 나머지 국산차 3개 업체 수출은 늘었다. 한국GM은 신형 스파크와 트랙스 수출을 견인하며 2.0%, 쌍용차는 티볼리 유럽수출 호조에 힘입어 0.2%씩 각각 증가했다. 르노삼성차는 위탁 생산 중인 닛산 ‘로그’ 북미 수출 호조로 17.0%나 되는 비교적 큰 성장세를 보였다.

수출 금액 역시 경차와 소형 스포츠다목적차량(SUV) 수출 비중 증가에 더해, 세계적인 업체와 경쟁 심화 등으로 수출단가가 하락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1.5% 감소한 30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완성차 평균 수출 단가는 2013년 1만4543달러였던 것이 2014년 1만4300달러로 3.8% 감소했었다.

1월 자동차부품 수출은 국내 업체 완성차 해외 생산․판매 감소로 현지 완성차 공장으로의 부품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3.6% 감소한 18억6000만 달러에 그쳤다.

한편 정부는 지난 3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수출부진을 타개할 수 있도록 수출 애로해소와 새로운 시장 진출지원, 자동차부품 수출상담회 등 수출 총력 지원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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