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車 부식 수입차의 5배, 경험률·발생건수 비교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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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車 부식 수입차의 5배, 경험률·발생건수 비교 무색”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6.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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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인사이트-자동차소비자聯, 공동기획 조사 결과

국산차도 제조사별 차이 많아...보유기간 늘수록 증가

국내 소비자의 차량 부식에 관한 경험을 조사해본 결과 국산차가 수입차의 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의 부식은 수입차는 물론 국내 경쟁3사 보다도 많게 조사됐다. 특히 국내에서 제작사에 따라 발생한 부식문제에 큰 차이가 있다면, 사용 환경이나 관리 등이 아닌 원재료나 처리 공정상의 차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자동차전문 리서치 회사인 컨슈머인사이트는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이 함께 실시한 공동기획조사에 따르면, 새 차를 구입한지 5년 이상 경과한 소비자 3만5370명에게 도장면과 하체 부식에 관한 설문에서 응답자 전체의 부식 경험률은 국산차 20.3%, 수입차 3.3%로 국산이 수입의 6배에 달했다. 경험한 부식건수(100대 기준)도 국산차 평균 34.8건, 수입차 4.5건으로 국산이 8배에 육박했다.

부식의 발생률과 건수는 사용연한이 늘어남에 따라 더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부식 발생건수를 기준으로 보면 사용 연한 5년(2010년 구입)에서는 100대당 수입 2.3건, 국산 10.8건으로 국산이 5배 정도 더 많았다. 이 추세는 계속 이어져 11년 이상 경과한 차(2004년 이전 구입)에서도 수입 15.5건 국산 71.5건으로 국산이 5배에 육박했다.

사용연한별 부식 발생건수를 현대·기아, 국산3사, 수입차로 나누어 살펴보면, 현대․기아차는 11년 이상 경과 차량에서 평균 83.4건으로 다른 경쟁사 보다 높았다. 2004년 이전의 현대·기아차는 국산3사(39.8건)의 2배, 수입차(15.5건)의 5배가 넘는 부식 발생건수를 보였다.

다만 현대·기아차의 부식 발생건수는 2007년 이후 비슷한 수준으로 감소하였는데, 이는 수출․내수간 강판의 차이는 2007년 이후 없어졌다는 현대․기아의 공식적인 입장을 부분적으로 뒷받침 했다. 그러나 수입차와의 차이는 아직 현격하여 해외에서 수입브랜드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현대·기아차의 구입연도별 부식발생 건수를 보면 변곡점이라 할 수 있는 2007~06년간 40% 정도 감소해 20% 내외 감소에 그친 타사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부위별로 보면 뒷바퀴 휀더, 사이드 실 패널, 도어, 테일게이트에서 절반수준으로 급감해 2006년 이후 분명한 개선노력이 있었음을 입증했다.

컨슈머 인사이트 관계자는 “특정 부위, 특정 공정 중심의 개선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2007년 이후 현대기아차는 다른 국산 3사의 평균과 비슷한 수준으로 향상되기는 하였지만, 수입차와 비교하기에는 아직 너무 큰 거리가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하체’는 가장 부식이 많은 부위가 아니었으나 2007년 이후 가장 많은 부위로 떠올랐다. 즉 2006~07의 개선이 눈에 보이는 외판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확인이 어려운 하체는 제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동차 모델별로 보면 차량 구입연도별 부식 부위수가 가장 많은 모델은 ▲2004년 이전과 05년도 현대 트라제XG, ▲2006년과 07년도 기아 카니발, ▲2008년도 한국지엠 마티즈, ▲2009년도 현대 베르나, ▲2010년도 기아 카렌스였다. 현재 운행 중인 차 전체에서는 현대 트라제XG, 기아 X-Trek이 불명예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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