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호선 최고 혼잡도 38%p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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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1호선 최고 혼잡도 38%p 감소
  • 정규호 기자 jkh@gyotongn.com
  • 승인 2016.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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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열차 내 혼잡도와 환승역별 환승 인원을 조사하는 ‘2015년 정기 교통량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고 혼잡도가 2013년 대비 평균 14%p 감소했다고 밝혔다.

노선별로 살펴보면 1호선의 열차 내 최고 혼잡도가 144%에서 106%로 38%p 감소했다.

3호선은 147%에서 134%로, 2호선은 202%에서 192%로 각각 13%p, 10%p 줄어들었다. 반면 4호선은 타 노선과 달리 최고 혼잡도가 169%에서 176%로 7%p 증가했다.

혼잡도는 열차 1량을 기준으로 160명이 탔을 때 100%로 산정한다. 160명은 모든 좌석이 차고 빈 공간에 승객들이 촘촘히 선 정도를 말한다. 최고 혼잡도란 하루 중 30분을 단위로 가장 많은 승객이 열차에 탑승했을 때의 수치를 나타낸다.

1호선에서 혼잡도가 크게 감소한 것은 경의중앙선 연결개통으로 경기도 북부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승객이 분산됐기 때문이다. 8시30분부터 9시까지 1호선 청량리역의 혼잡율은 2013년 107%에서 2015년에는 85%로 낮아져 1호선 전체의 혼잡도를 낮추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호선은 9호선 2단계 개통으로 이용 승객이 분산되면서 혼잡도가 줄었다. 2단계 개통 이후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승객이 2호선을 이용하지 않고 9호선을 이용하면서 삼성역, 역삼역, 강남역, 선릉역의 승차인원이 감소됐다.

3호선은 최고 혼잡 구간의 승차인원이 감소된 영향이 컸다. 녹번역은 주변의 재개발이 시작되면서 승차 인원이 8.7% 감소했고 무악재역도 4.8% 감소했다.

반면, 4호선은 최고 혼잡도가 169%에서 176%로 증가했다.

가장 많은 승객이 환승하는 역은 평일과 주말 모두 신도림역으로 조사 되었다. 신도림역은 일평균 31만 명 이상이 환승하는데 이는 두번째로 높은 환승인원을 기록한 사당역(24만 명)에 비해 무려 7만 명이 앞선다. 사당역에 이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22만 명)과 종로3가역(21만 명)이 근소한 차이로 환승객의 이용이 많았다.

특히 옥수역, 이촌역, 홍대입구역의 경우 경의중앙선 연결개통으로 호선간 환승이 활발해 지면서 역별 환승 인원이 일평균 3만 명 이상 늘었다.

감소한 역도 있다. 충무로역은 경의중앙선 연결개통으로 환승인원이 일평균 약 10만 명 급감했다. 선릉역은 9호선 2단계 개통과 분당선 연장구간 개통 영향으로 약 9만 명이 줄었다. 또 호남선 KTX가 개통하면서 고속버스 이용객이 줄어 고속터미널역의 환승 인원도 일평균 약 4만 명 줄어들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승객들이 느끼는 체감 혼잡도와 이번 조사 결과는 차이가 날 수 있다”며 “백팩을 착용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승객들이 환승을 위해 특정 칸에 몰리면 실질 혼잡도가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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