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MAN), 한국서 중형트럭과 버스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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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MAN), 한국서 중형트럭과 버스 시장 진출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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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부산모터쇼 이후 순차적 차량 출시
 

6월 부산모터쇼 이후 순차적 차량 출시

향후 5년 내 상용차 시장 지배력 강화

지난해 한국 시장 진출 15년 만에 최고 판매 실적을 올린 ‘만’ 브랜드가 앞으로 중형트럭과 버스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5년 내에 수입 상용차 시장 지배력을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만트럭버스코리아가 24일 서울 신리호텔 영빈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품질․고효율 기반 다양한 신 모델 출시와 PDI센터 및 직영정비사업소 등 서비스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시장 경쟁력 제고 및 미래 성장 계획을 발표했다.

만 브랜드는 유로6 라인업을 새롭게 선보인 지난해 트랙터와 덤프트럭을 중심으로 1137대를 판매해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이는 전년도인 2014년 대비 23% 이상 상승한 것. 지난 2009년 이전까지만 해도 연간 판매량이 200대 수준에도 이르지 못했는데, 이후 급속한 성장세를 유지해 볼보트럭에 이어 수입차 업계 2위 입지를 다졌다.

막스 버거(Max Burger)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은 “다른 브랜드의 경우 산하 복수 브랜드 실적을 모두 합산하거나, 해외 판매되는 차량도 국내 실적과 매출로 잡는 경우가 있다”며 “그런 의미로 봤을 때 순수하게 만 브랜드만으로 업계 2위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만 브랜드는 트랙터와 덤프트럭 위주 판매로는 성장에 한계에 부딪힐 것이란 판단에 따라 판매 차종 다변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6월 열리는 부산모터쇼에서 4×2 중형 카고를 선보이며 중형트럭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중형트럭 시장은 지난해 기준 2만5745대가 국내에서 판매돼 수입차가 주로 몰려 있는 대형트럭 시장 보다 5배 정도 규모가 크다. 향후 수입차 브랜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할 시장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만 브랜드는 이미 지난해 대형 카고를 출시해 1년 동안 144대를 판매한 만큼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고효율․고품질 측면에서 소비자 신뢰가 높은 브랜드 이미지를 바탕으로 카고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국산차가 장악하고 있는 버스 시장에도 진출한다. 지난해부터 전략적으로 추진됐는데, 연내 국내 시장에 최적화된 버스 모델을 출시해 트럭에서 버스에 이르는 상용차 풀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출시될 버스가 노선버스와 전세버스 가운데 어떤 용도로 쓰일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이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진입 장벽이 높은 버스 시장에 어떻게 안착할지도 공개되지 않았다.

만트럭버스코리아 측은 “버스 시장은 이제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 구체적 판매나 마케팅 전략을 제시하기 조심스럽지만,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기존 시장 진출 브랜드 점유율을 잠식하지 않을 것이란 점”이라며 “버스 판매 전략 등에 대해 말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인 만큼 인내를 갖고 조금만 더 기다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향후 5년 동안 성장을 지속해 수입차 업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됐다. 이를 위해 서비스 개선 및 고객 접점 확대로 고객 로열티를 강화하기 위한 통합 서비스 인프라를 가시적으로 확충해 나간다.

현재 16곳인 서비스센터를 올해에만 용인․제주를 포함해 5개를 신설해 늘리고, 순천․포항 2곳은 환경을 개선해 양적 질적 서비스 수준을 한껏 끌어올릴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4분기에 본사를 경기도 용인시 소재 기흥으로 확대 이전해 다양한 사업을 위한 새로운 전략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증가하는 판매량을 소화하기 위해 연내 대규모 PDI센터를 건립한다.

막스 버거 사장은 “올해 이후 적극적으로 다양한 신 모델을 출시하는 것은 물론 서비스 강화를 통해 만 트럭 제품이 고객의 다양한 사업에 최적 파트너임을 더욱 확고히 각인시켜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브랜드 미래 성장기반을 보다 단단히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유럽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 판매를 총괄하고 있는 제론 라가드(Jeroen Lagarde) 만트럭버스 글로벌 세일즈 총괄 부사장이 참석해 그룹 내 한층 높아진 한국 시장 위상을 보여줬다.

현재 한국은 만 트럭이 전 세계에서 16번째로 많이 팔리는 시장이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가장 큰 판매 볼륨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만트럭버스는 한국을 전략적 요충지로 삼아 글로벌 상용차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론 라가드 부사장은 “만트럭버스는 최고 수준의 품질을 기반으로 높은 판매고와 고객 로열티를 자랑하는 상용차 브랜드”라며 “한국은 만 트럭이 진출한 비 유럽권 국가 중 세 번째, 아시아 지역에서는 가장 큰 중요 시장으로, 본사 차원 공격적인 변화와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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