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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버스캠페인] 해빙기 안전 요점
박종욱 기자  |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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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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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환경 급변…각별한 주의력 필요

   

얼음 녹았다 야간에 다시 얼기도
안개 자주 출몰…사전 대비해야
보행자 증가해 보행사고도 급증
고장 예방 위한 차량 점검 필수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추운 겨울이 지나고 3월이 오면 적어도 운행 환경 측면에서 반갑다고들 말한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겨우내 침체됐던 분위기가 상승하고 사람들의 활동도 눈에 띄게 증가해 그만큼 활력이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교통안전의 관점에서 보면 3월이 마냥 반가운 시기인 것만은 아니다. 3월 교통사고는 오히려 1, 2월에 비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는 많이 운행하면 할수록 사고도 늘어난다는 속설을 입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의 활동량이 많은 계절에는 반드시 교통사고도 증가하는 것일까.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은 한마디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이홍로 명지대 초빙교수는 “사업용 자동차 경우 운행빈도가 높아지고 승객이 많은 시기에는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은 특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3월, 즉 봄이 시작되면서 그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무래도 계절적 영향이 크다. 활동인구가 증가하고 활동량이 늘어날수록 버스 이용 승객도 증가하지만, 보행자도 늘어나고 다른 자동차들의 운행거리나 빈도도 증가한다.

또 한가지, 봄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일 최저기온이 영하를 기록하는 곳이 많아 이 점이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또다른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3월이니까, 봄이니까’ 라는 막연한 생각은 도로에서 전혀 예기치 못하는 상황을 만날 수 있어 사고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같은 점들을 감안하면 3월은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시기다.

봄철 버스교통안전의 요체는 대략 네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해빙에 따른 사고 위험성이다.

봄철은 갑자기 기온이 올라가는 시기, 따라서 피부로 느끼는 온도는 높아졌으나 아직도 지반이나 야외시설물 등은 얼어있거나 비로소 해동을 맞는 시기다. 그러므로 맑은 3월의 어느 오후, 눈으로 보기에는 정상적으로 보이는 지반이 해빙의 진행에 의해 느닷없이 꺼지거나 무너져 내릴 가능성이 있다.

또 겨우내 얼어있던 땅이 녹아내리면서 도로 주위의 토사가 한꺼번에 무너져 내리는 일도 빈번히 발생한다.

대도시지역을 벗어나면 더욱 위험한 광경이 연출되는 경우도 있다. 인적이 많지 않은 외곽 도로나 산기슭을 따라 개설된 도로 등에는 잔설이 남아 있고 막 해빙이 시작돼 '얼음 반 물 반'으로 매우 미끄러운 상황이 진행되는데 이곳을 별 주의력 없이 지나다가는 영락없이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따라서 이 시기의 안전운전 요령은 도로 상황에 특히 민감하게 대처하는 긴장감이 가장 중요하다. 도로나 도로 주변이 언제 어떻게 돌변할지 알 수 없으므로 시각적으로 높은 주의력을 발휘하지 않으면 안된다.

특히 아침 이른 시간에 출발하는 버스의 경우 지역에 따라서는 영하의 기온속에서 운행해야 하는데, 이 때는 아스팔트가 얼어있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3월이라 해도 한겨울과 마찬가지로 빙판길을 예상한 주의 운전이 필요하나 무심코 가속하거나 브레이크를 밟으면 십중팔구 미끄러져 교통사고를 야기하게 된다. 따라서 이 시기 새벽 시간대 운전은 무엇보다 각별한 주의력이 요구된다.

또한 야간운전 시에도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주간에는 10℃ 이상 올라가는 기온 때문에 완연한 봄을 느끼다가도 야간에는 도로가 다시금 얼어붙는 경우가 있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하지 않고 야간에 외곽 도로 등 지반이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하는 구간을 함부로 달리다 가는 치명적인 위험에 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봄철의 변화무쌍한 날씨로 인한 사고위험이다.

봄이 막 시작되는 3월에는 주야간의 기온차가 많이 나기 때문에 지표에 안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해안을 따라 봄철 안개가 심하게 발생하는 것은 서해안의 습도 높은 공기가 야간에 냉각됐다 아침이 되면서 기온이 급상승함에 따라 안개로 변하기 때문이다.

서해안지역의 봄철 안개는 그 농도가 짙어 자주 한치 앞도 분간하기 어려운 상황을 연출하기도 한다.

안개는 운전자의 시야를 차단하는, 매우 심각한 운전장애요인이다. 따라서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나 시간대, 계절 등에 맞는 운전요령과 주의사항 등은 미리 충분히 인지, 이로 인한 교통사고를 사전 예방할 수 있어야 한다.

짙은 안개시의 안전운전요령은 별도로 다루기로 하고 여기서는 생략한다.

세 번째로는, 이 시기 보행자의 활동이 증가하는데 따른 보행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3월 초 각급 학교가 개학하면 보행자가 더 많이 늘어나고 여기에는 영유아나 초등학생의 바깥활동도 크게 증가하는데 이것이 버스 교통안전에 중요하나 변수가 될 수 있다.

주택가 이면도로나 학교 근처, 놀이동산 등 위락시설 주변에는 이 계절 어린이나 노약자의 나들이가 집중되기 때문에 보행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동차 안전관리상의 문제다.

평균 기온이 영하권인 겨울철의 자동차 상태와 해빙 이후의 봄철 자동차 상태가 같을 리 없다. 특히 겨우내 눈길을 자주 운행한 차량의 경우 우선 차내 하부에 자주 염화칼슘이 침범, 부식의 원인이 되므로 이를 말끔히 씻어내야 한다.

다음으로 엔진오일 등 각부의 오일류도 겨울을 지나면서 성상이 크게 변한다. 영하의 기간 동안 사용한 오일은 원칙적으로 전부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상태를 봐가면서 교환 또는 보충 등으로 정상수준을 유지토록 한다.

특히 기온에 민감한 제동장치·조향장치 등의 오일류의 점검은 필수적이다. 영하의 기온은 배터리 소모를 촉진한다. 특히 겨울은 밤이 길어 전력 계통의 소모성 부품이 노후하거나 성능이 크게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배터리 상태를 확인하고 각종 전구도 점검, 불량 시 제때 교체해 주도록 한다.

또한 타이어 공기압 및 윈도 워셔액 점검, 브레이크장치의 적정 여부 등도 필수적인 확인사항이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자동차 각부의 점검이 끝나고 운행에 적합한 상태를 갖춘다 해도 안전운전의 핵심은 여전히 운전자의 마음가짐이다.

봄은 긴장감이 풀어지기 쉬운 계절적 환경에다 운전자의 시선을 빼앗을만한 도로환경의 변화도 나타나는 시기다. 가로수치기 작업이나 도로 표지판 개보수, 미뤄뒀던 도로 포장작업 등도 재개되는 시기이므로 운전 중 한 눈을 팔다가는 어떤 상황에 직면하게 될지 알 수 없다.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운전자가 안전운전을 철저히 이행하겠다는 마음가짐을 놓지 않는 일이다.

운전자 측면에서 한 가지 덧붙이자면,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막 맞이하는 시기에는 더러 체력적으로 힘에 부치는 경우가 있다, 추운 계절을 보내기 위해 체력이 소진된 탓에 일상생활이 힘겹고 자주 피로를 호소하는 이도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운전 중 졸음을 유발해 매우 위험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으므로, 운전자는 건강 유지를 염두에 두고 영양식을 섭취하고 숙면을 취하는 등 계절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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