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혼잡도 TOP 5 모두 9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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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혼잡도 TOP 5 모두 9호선
  • 정규호 기자 jkh@gyotongn.com
  • 승인 2016.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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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9호선의 염창역부터 동작역까지의 혼잡도가 서울 지하철 가운데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시간 2호선 사당에서 교대까지 구간도 만차 상태로 운행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8일 서울시가 박기열 시의원(더불어민주·동작3․교통위원장)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호선 염창→당산 구간 급행열차의 오전 7시30분∼8시30분 시간대 혼잡도는 234%였다.

이는 승객들이 의자를 모두 채울 뿐 아니라 통로에 약 3줄로 서고 출입문 사이에도 약 35명이 모여 있어 열차 한 칸에 360명이 탄 수준이다.

정원(158명)의 2배 넘게 탔으니 여유공간 없이 꽉 끼어서 움직이기는 커녕 크게 숨쉬기도 어려운 상태다.

같은 시간대 급행열차 혼잡도는 당산→여의도 219%, 여의도→노량진 210%, 노량진→동작 213%로 모두 200%가 넘었다.

출근시간대 9호선 일반 염창→신목동 구간도 199%에 달해 혼잡도 1∼5위를 모두 9호선이 차지했다.

때문에 인터넷에는 간혹 아침에 9호선을 타야 하는데 어느 정도인지 무섭다는 질문이 왕왕 올라올 정도다.

출근시간대 2호선 낙성대부터 교대까지 강남 구간도 여전히 매우 혼잡했다.

오전 8시∼9시에 2호선 사당→방배 구간은 190%가 넘고 방배→서초는 180%대, 서초→교대 구간은 170%대이다. 낙성대→사당 구간도 180% 전후다.

4호선 성신여대입구→동대문 구간도 아침시간대 혼잡도가 170%가 넘는다.

퇴근시간인 오후 6시30분∼오후 7시에는 2호선 교대→방배 구간이 170% 안팎으로 가장 붐볐다.

지하철 혼잡도 조사는 1∼8호선은 2년마다 11월에 하고 9호선은 지난해 9월에 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사당→방배 구간은 2013년 조사 때에는 혼잡도가 최고 200%가 넘었는데 다소 개선됐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혼잡도가 높으면 시민 불편이 크고 안전사고나 성추행 등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대책이 필요하다"며 "9호선은 눈으로 계측하는 현행 혼잡도 조사 방법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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